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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이냐 '오나귀'냐, 대박 드라마 '대격돌' [tvN가상시상식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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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권지영 기자] 케이블채널 tvN은 올해 13개의 드라마를 선보였는데, 유료 방송의 한계를 뛰어넘는 화제성을 발휘한 다수의 작품을 배출하며 영향력을 입증했다. 다양한 인기 프로그램을 배출한 케이블채널 tvN의 시상식은 올해도 진행되지 않는데, 이대로 한 해를 보내기에는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월화드라마 '일리 있는 사랑', '호구의 사랑', '식샤를 합시다 2', '신분을 숨겨라', '막 돼 먹은 영애씨 14', '풍선껌', 금토드라마 '하트 투 하트', '슈퍼대디 열', '구여친클럽', '오 나의 귀신님', '두 번째 스무살', '응답하라 1988'에 아침드라마 '울지 않는 새'까지, tvN은 파격적이고 신선한 소재부터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톱배우의 케이블채널 진출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그 가운데 여름과 겨울,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은 대상급 드라마 두 편을 짚어봤다. 

# '응답하라 1988'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이하 응팔)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응팔' 10회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전국 기준 평균 13.9%, 최고 14.8%라는 시청률로 tvN 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또 '응답하라 1988'은 지상파 채널 프로그램과 경쟁하는 콘텐츠 파워 지수(CPI)에서도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막강한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2012년 '응답하라 1997', 2013년 '응답하라 1994'를 거쳐 현재 방송되는 '응답하라 1988'은 방송가 복고 열풍을 선도하며 방송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응답하라 1988'의 노스탤지어 감성은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의 과거의 기억과 추억을 꺼내놓게 하며 시청자가 드라마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보다 주체적으로 이들의 이야기를 함께 하는 새로운 시청 형태를 만들기도 했다.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여고생과 다섯 친구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쌍팔년도 쌍문동 골목을 배경으로 한 코믹 가족극으로 폭을 넓힌 '응답하라 1988'은 가슴 따뜻한 이웃과 가족 간의 정에 첫사랑의 풋풋함까지 균형 있게 녹여내며 주말극의 면모를 강화, tvN의 타깃 시청층인 2049를  넘어온 가족이 볼 수 있는 tvN 대표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남편 찾기까지, 시청자가 스스로 매회 추리를 더해가며 드라마 외적인 재미까지 만들어내게 하는 '응답하라 1988'의 기록 경신은 현재 진행형이다. 

# '오 나의 귀신님' 

올 겨울이 '응답하라 1988' 덕분에 따뜻하다면, 지난여름은 '오 나의 귀신님'(극본 양희승, 연출 유제원, 이하 '오나귀') 덕분에 행복했다. 지난 7월 3일부터 총 8주간 16회 분량으로 방송됐던 '오 나의 귀신님'은 조정석과 박보영의 '미친 케미'로 시청자를 웃고 설레게 했다. '오나귀'는 앞서 방송됐던 '구여친클럽'이 기대 이하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며 tvN 금토극 위기론이 고개를 들 때 출범한 극이지만, 잘 써진 대본과 따뜻한 연출, 박보영 조정석 김슬기 임주환 등의 열연이 완성도를 보장하며 금토극 부활을 알렸다. 

처녀귀신, 사랑, 요리, 연기 변신 등 드라마 흥행코드가 모두 집결됐던 이 극은 2%대 시청률로 출발해 7주 차에 5%대에 진입했다. 음탕한 처녀 귀신에게 빙의된 소심한 주방보조 나봉선(박보영 분)과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조정석 분)가 펼치는 응큼 발칙 빙의 로맨스물이라는 신선할 수도, 어려울 수도 있었던 이 극은 로맨틱 코미디에 스릴러적 요소까지 가미된 복합장르로 시청자를 맛있게 요리하며 매회 높은 화제성을 보여줬다. 

'고교처세왕' 제작진 유제원 감독과 양희승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1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탄생한 이 작품은 박보영이 7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는데, 박보영은 소심녀부터 응큼녀를 넘나들며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했다. 순수한 매력의 박보영이 쏟아내는 거침없는 대사들은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는데, 조정석의 능청스럽고 남자다운 모습과 환상의 케미를 보여줘 호평을 끌어냈다. /jykwon@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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