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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임창용, '사과문' 이후가 더 중요하다

검찰 700만 원 약식기소로 은퇴 위기 벗어나
선수 생활보다 앞으로의 반성이 더욱 중요

[OSEN=고유라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를 흔들었던 불법 도박 파문이 조금씩 해결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0월 20일 삼성 라이온즈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불거진 소속 선수들의 마카오 불법 도박설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며 당시 혐의에 연루된 선수 3명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삼성 출신의 해외 진출 선수 포함설까지 나오며 야구계를 뒤흔들었다.

임창용이 11월 24일 검찰에 출두한 데 이어 결국 오승환이 12월 7일 검찰에 비공개 소환돼 피의자 신분의 조사를 받았다. 두 투수는 비슷한 혐의로 소환된 다른 이들에 비해 상습성이 없고 금액이 적다는 이유로 30일 벌금 700만 원에 약식 기소됐다. 다른 두 명의 투수는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오승환과 임창용은 벌금형을 받은 직후인 30일, 31일 나란히 사과문을 발표하며 팬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오승환은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다만 야구에 대한 열정까지는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읍소했고 임창용은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시켜 정말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사과했다.

두 선수는 검찰의 그늘에서 벗어나며 다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길을 찾았다. 오승환은 한신 타이거스와의 계약이 끝나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미 일본 야구계에서는 차가운 시선으로 오승환을 보고 있다. 임창용은 보류명단에서 제외돼 자유의 신분이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자체 징계를 피하기 어려워 당분간은 선수 생활이 어려울 듯 보인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의 언행이다. 일본 프로야구에도 올 시즌 한 차례 불법 도박 파문이 불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10월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 투수 후쿠다 사토시를 비롯한 3명의 야구 불법 도박에 대해 시인하고 NPB 사무국에 후쿠다를 고발했다. 이후 2달이 지난 현재 '닛칸겐다이'신문에 따르면 가사와라 쇼키와 마쓰모토 류야는 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을 받고 프로에서 퇴출된 뒤 고향에서 근신하고 있다.

그러나 파문의 시발점이었던 후쿠다는 여전히 집 주변 파친코에서 자주 목격돼 주변의 논란을 사고 있다. 이 매체는 요미우리 관계자의 말을 빌려 "선수들도 모두 어이없어 하고 있다. 원래 합법적인 도박은 물론 마작, 트럼프, 카지노 등 도박을 좋아해 팀내에서 '중독'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그렇게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을 보면 '불치병'이다"라고 전했다. 후쿠다가 프로야구에 복귀하는 길은 이제 불가능에 가까워진 셈이다.

도박의 종류는 조금 다르지만 오승환과 임창용이 진정으로 용서를 구하는 길은 정말로 상습성이 없었다는 점을 입증하며 팬들에게 안긴 큰 실망을 조금이나마 지워가는 길 뿐이다. 이들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는 자신이 야구를 잘하는 것 뿐 아니라 팬들에게 큰 꿈과 희망을 주는 대가로 많은 연봉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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