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 “국위 선양한다는 마음, 초심 잃지 않을게요” [인터뷰①]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1.08 11: 02

 
진짜 아시아 프린스가 돌아왔다. 올해로 나이 앞자리 수가 바뀌어 서른 살이 된 장근석은 더 깊어지고 솔직해진 모습이었다. 2년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공백에도 녹슬지 않고 오히려 더욱 반짝반짝 빛나는 끼를 발산하며 팬들의 곁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갈 것을 예고했다.
‘아시아 프린스’라는 수식어처럼 장근석하면 해외 활동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지난 2013년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예쁜 남자’ 이후 국내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그는 중국과 일본을 번갈아가며 바쁜 나날을 지냈다. 그리고 본격적인 복귀를 앞둔 지금, 팬들은 물론 주인공인 장근석 역시 보기 드물게 들뜬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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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소감이 어떤가.
신나죠. 그동안 외국에서 치열하게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면 내 나라에서는 내 친구들, 동료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부딪치면서 해볼 수 있다는 기회가 있다는 자체가 소중해요. 다들 향수병에 걸리는 이유가 있지 않나요? 고국에 대한 그리움. 제가 일 년 반 정도를 해외에 나가있었잖아요. 한국에 돌아왔을 때는 고국의 푸근함, 그런 정을 느낄 수 있으니까 좋아요. 물론 외국에도 친구들이 많지만 내가 지켜야 할 가족과 회사 직원들, 어렸을 때 친구들은 다 한국 있으니까요. 고국이 그립고, 사람이 제일 그립다. 그렇지만 국위 선양한다는 마음으로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해요.
- 2년간의 공백 기간, 어떻게 지냈나.
해외 활동, 일본 투어나 중국 공연을 하면서 지냈어요. 배우들은 드라마를 한번 찍으면 한국에서 만든 드라마를 가지고 해외로 나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요. 마케팅부터 공연까지. 마지막까지 깨끗하게 정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제 성격이 그래요. 수출했다고 해서 ‘입금하고 땡’은 제가 너무 창피해요. 제가 몸담았던 작품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책임을 지려고 하죠. 홍보 활동이 끝나면 세일즈가 들어가고, 세일즈가 끝나면 또 장근석 개인 전국 투어를 돌겠죠. 그러니까 한국에 있을 시간이 없었어요. 그 와중에 학교도 열심히 다니면서 석·박사를 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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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비주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최근 대중과 가깝게 소통하고 있다.
제가 신비주의였나요?(웃음). 작년 같은 경우는 학교에 올인하느라, 활동을 많이 할 수 없었어요. 지금은 방학했으니까. 예능 출연은 닿는 대로 할 생각이에요. 그 시동을 거는 첫 번째가 ‘프로듀스101’이에요. 그 속에서 저는 101명의 연습생들을 데리고 있는 대표에요. JYP 등 거의 모든 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 101명을 데리고 방송에서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이 프로듀서가 돼서 투표를 하는 거죠. 그렇게 최종 11명이 남게 돼요. 사전 녹화는 다 끝났고 앞으로 생방송 실시간 투표가 남았어요.
- 지난해 12월에는 모교에서 강연도 했다. 학교에 애정이 남다른 것 같다.
학교에 처음으로 굉장히 큰돈을 기부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기부를 했지만 큰돈을 기부하고 나니까 좋은 일도 많이 생겼어요. 얼마 전에 학교에서 제가 감독이 돼서 단편 영화 촬영을 하는데, 스태프들 중 네 명 정도가 저한테 감사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뭐가?’라고 물어봤더니, ‘형이 학비 내주셨잖아요’라고 대답하는데 ‘이게 진정한 박애주의인가’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학교에 기부하긴 했지만, 실질적으로 그게 누구한테 갔는지는 모르잖아요. 그런데 그 아이들이 커서 진짜 영화인이 돼서 저의 단편영화 현장에 와서 무보수에 가까운 연기를 해주니까 고마웠고 중간에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잘 졸업을 하고, 거기서 오는 감동이 굉장히 컸어요. / jsy90110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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