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시그널', 이건 영화야..드라마가 아냐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1.24 07: 02

드라마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의 퀄리티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에서는 1회의 긴박감 넘치는 전개가 고스란히 이어지며 이틀 연속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의 주제는 장기미제사건전담팀의 첫 사건, 경기남부연쇄살인사건이었다. 앞서 김윤정납치사건의 범인을 잡고도 공소시효때문에 놓친 일이 벌어지자 언론은 공소시효 이야기로 떠들썩했다. 다행히 서형준 살인 사건으로 진범을 구속시킬 수는 있었지만 김윤정 납치사건은 평생 미제로 남게 된 것.

이에 경찰 측은 장기미제사건전담팀을 즉시 꾸렸고, 여기에 차수현(김혜수 분)과 박해영(이제훈 분)이 팀으로 합류하게 됐다.
이들이 처음으로 맡은 사건은 경기남부연쇄살인사건. 전 국민이 다 아는, 게다가 경찰이라면 피해자 발견 장소까지 알고 있는 유명한 사건이기에 이들은 가망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밤을 새워가며 조사에 임했다.
와중에 박해영과 이재한(조진웅 분)의 무전이 또 다시 연결됐다. 앞서 2000년도의 이재한과 연결됐던 무전은 경기남부살인사건이 발생했던 1989년의 이재한으로 연결됐고 이재한은 이 무전을 통해 7차 피해자의 발견 장소와 이후 피해자들의 발견 장소까지 듣게 됐다.
반신반의하던 그는 박해영의 말한 장소에서 7차 피해자가 발견되자 8차 피해자가 발견됐다는 현풍역 기찻길을 줄곧 순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거짓말처럼 피해 여성이 발견, 하지만 다행히도 여성의 숨이 붙어있는 상황이었다.
이 순간, 경기남부연쇄살인사건 피해자들의 사진을 보던 현재의 박해영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보고 있던 사진이 갑자기 바뀌게 된 것. 또한 그가 적어놨던 사건의 개요들도 뒤틀리며 변화, 박해영은 경악하며 '시그널'의 두 번째 에피소드는 막을 내렸다.
앞서 지난 22일 방송됐던 '시그널'의 1화처럼 이날 방송 역시 촘촘한 전개로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과거와 현재가 연결돼있는 설정, 그리고 이를 둘러싼 에피소드들은 세세하고 촘촘한 전개가 아니라면 보는 이들을 설득시킬 수 없는 소재. 하지만 '시그널'은 높은 완성도로 보는 이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여기엔 반(半) 사전 제작이라는 장치가 큰 영향을 미쳤다. 쪽대본이라는 현실 때문에 완성도에 흠을 보였던 여타 드라마와는 다르게 '시그널'은 높은 완성도로 극에 재미를 더했다. 
덕분에 드라마가 아닌, 영화같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영화 역시 실시간 촬영이란 없는, 사전제작 시스템템으로 완성도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기에 '시그널'이 영화와 비교받고 있다. 
한편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무전)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다시 파헤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 trio88@osen.co.kr
[사진] '시그널'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