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비행기 탄 행운의 사나이, 얌전히 이코노미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6.01.30 17: 08

누구나 전용기를 꿈꾼다. 좁은 시트, 시끄러운 기내, 늦게 치워주는 식기를 경험한 이들이라면 더욱 조용한 여행을 원한다. 
티켓을 예매할 때 '제발 옆자리에 사람이 없기를' 이라고 기도하지만, 아예 혼자 예약을 한 행운의 사나이가 있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진짜 행운을 잡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전했다. 주인공은 알렉스 사이먼(28), 필리핀 항공을 통해 마닐라에서 보라카이로 향하는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그가 탄 비행기가 이륙을 위해 문을 닫을 때까지 그 누구도 더 탑승하지 않았다. 

사이먼은 "내가 공항에 도착했을 때 내 이름이 스피커에서 나오는 걸 들었다. '알렉산더 사이먼 씨, 창구로 와 주세요'라는 방송이었다"면서 "직원이 내게 와서 '2시간 남은 비행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30분 뒤 이 비행기가 출발한다"고 말해줬다. 
오스트리아 국적인 여행작가 알렉스는 기다릴 필요없이 바로 비행기에 탔고, 원하는 자리에 앉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다리도 마음대로 뻗고, 아예 누워서 갈 수도 있었다. 
비록 사이먼 혼자 비행기를 탔지만, 그는 1등석이나 비즈니스가 아니라 원래 예약한 이코노미 좌석에 앉았다고 한다. 혼자 비행기를 탄 행운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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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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