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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혜리·수지·설현, 3인방 '트로이카 시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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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새로운 트로이카 시대의 시작이다.

20대 여배우의 기근을 걸그룹 출신에서 찾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가수 뿐 아니라 배우로서의 커리어도 탄탄히 쌓아가고 있는 세 여자스타에 대한 대중의 호응도가 막강하다. 가요, 연기, 그리고 광고계를 뒤흔르고 있는 걸그룹 출신 3인방은 혜리(걸스데이), 수지(미쓰에이), 설현(AOA)이다.

혜리는 MBC '일밤-진짜사나이'와 tvN '응답하라 1988'이라는 큰 '신의 한 수'를 만나며 열풍을 몰고 왔다. 기가 막힌 타이밍과 기회를 잡은 것은 혜리의 능력.

혜리는 '일밤-진짜사나이'를 통해 전대중적 사랑을 얻었다. 자연스럽게 툭 내뱉은 '이잉' 애교 한번으로 단박에 국민 귀요미가 됐지만 사실 그 기반에는 여린 걸그룹 멤버임에도 어른스럽게 훈련을 받는 모습, 튼튼 털털한 먹방 등이 깔려져있었다.

그러다가 '응답하라 1988'의 주인공을 꿰찼다. 제작진이 '일밤-진짜 사나이'의 혜리를 보고 미리 덕선 역으로 점찍었다는 후문. 따뜻한 쾌할함과 털털한 사랑스러움을 갖춘 혜리에게서 덕선을 본 것이다.

방송 전에는 혜리가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되지 않을까란 우려가 상당했지만, 혜리는 이런 부정적인 의견들을 멋지게 바꿔놓았다. 데뷔작 '선암여고 탐정단' 등 몇몇 작품에서 연기자의 소질을 크게 발휘하지 못해 연기돌 가능성에 대해 사람들이 갸웃거릴 때 인생작 '응답하라 1988'로 배우의 길을 연 것이다. 앞으로 배우 혜리에게는 또 다른 인생작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3명 중 친근미로는 압도적이다.

수지는 천상 여배우의 얼굴이라고 불리는, 특유의 우아한 분위기를 지녀 최근 영화 '도리화가' 흥행 부진이 그의 배우 행보에 큰 타격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으로 더욱 필요한 것은 작품을 선택하는 눈이다.

착한 얼굴로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미쓰에이 멤버에서 차세대 여배우로의 가능성을 열어준 작품은 영화 '건축학개론'. 드라마에서 뜬 핫스타도 스크린 진입이 쉽지 않음을 상기할 때, 수지는 확실히 보기 드문 케이스다. 이 영화에서 수지는 관객에게 아련하면서도 강렬하게 첫사랑의 향수를 전달하며 단번에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이후 드라마 '구가의서'로 장르를 확장하며 연기자로서의 폭을 넓혔다. 김우빈과 호흡을 맞추는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의 방송을 앞두고 있다.

수지의 큰 강점은 가수로서의 재능과 열정 역시 상당하다는 것이다. 인터뷰에서도 종종 무대에 오르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한 수지는 특유의 깨끗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음색을 지닌 음원 차트 이터이기도 하다.

마지막 대세는 설현. 전 대중 취향적 비주얼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설현은 그가 속한 그룹 AOA의 성장과 함께 올라갔다. '짧은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 '심쿵해' 등으로 일련의 성공을 거둔 AOA 속에서도 설현은 배우로서 두드러졌다.

드라마 '못난이 주의보'로 눈도장을 찍더니 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에서는 여주인공으로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영화 ‘강남 1970’으로 스크린에 데뷔 영화계에 인상을 남겼고, 올해 개봉하는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에서는 설경구, 김남길과 함께 주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날이 갈수록 젖살이 빠지고 비주얼이 정돈되며 남들이 따라할 수 없는 독보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다.

다른 또래 여배우들보다 건강하고 섹시한 이미지를 동시에 품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기로는 아직까지 뭔가를 제대로 보여줬다고 말하긴 어려우나 이것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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