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한화 좋은 외국인투수 데려오면 우승한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2.02 10: 00

올 시즌 KBO리그 각 팀에서 활약할 외국인 선수들의 영입이 거의 끝나 갑니다. 
외국인 선수 영입을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구단은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두팀 뿐입니다. 한 명씩 남았습니다.
투수 에스밀 로저스(31) 한 명만 계약을 맺었던 한화는 지난 12월 22일 윌린 로사리오(27)를 총액 130만달러에 영입헸습니다.

로사리오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주전 포수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71홈런을 때려낸 거포형 선수입니다.
한화가 새 외국인선수 한 명과 계약을 이달 초쯤에는 마무리 지을 계획입니다. 너무 늦으면 외국인 선수가 팀 분위기에 적응하기가 힘들어 2016시즌 전반기에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김성근(74) 한화 감독은 투수 없이 타자만 둘을 영입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기도 하지만 가능하면 상위 클래스의 외국인투수를 바라고 있습니다. 구단에서도 총액 100만 달러 정도의 선수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화는 삼성, 넥센, 두산, SK 등 상위 구단들이 2016년 전력 구조조정에 들어가 올해 우승을 향해 도전키로 했습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로저스를 비롯해 정우람(31.SK)·심수창(35. 롯데)·이재우(36. 두산)를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투자한 돈만 해도 100억 원을 넘습니다.
그러나 한화가 좋은 2선발용 외국인투수를 구한다고 하더라도 우승이 쉽지 않을 것이고 우승이 보장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화는 1선발 로저스에 안영명 정도만 선발로테이션 멤버로 확정적입니다. 
배영수 송은범 심수창 송신영 김민우 이태양 등은 여러가지 이유로 아직은 자신의 베스트 피칭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선발진은 모두 오른손에 치우쳐 왼손 선발이 필요합니다.
또 불펜의 경우 권혁, 박정진, 정우람 등은 왼손 일색입니다.
다만 송창식과 지난 해 10월 어깨 수술을 하고 재활운동을 잘해 요즘은 일본 고지 캠프에서 롱토스 훈련을 하며 오는 4월 복귀를 기대하고 있는 윤규진만이 오른팔 불펜입니다.
한화가 늦게 확실한 외국인투수를 영입한다해도 위와 같은 멤버로는 마운드가 강력하지는 않습니다, 
5선발 체제로 운영하면 이틀이나 사흘은 조마조마하게 경기를 지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한화가 우승하려면 배영수, 송은범, 심수창, 안영명, 송신영, 김민우, 이태양 등과 권혁, 박정진, 정우람, 윤규진 등이 심기일전해 최고의 투구를 해주어야 정상에 설 수 있습니다.
한화의 타선은 강력해져 우승을 노릴만 합니다.
이용규, 정근우, 김경언, 김태균 등 1~4번으로 연결되는 타순은 상대팀이 경계할만한 라인업이지만 강력한 한 방을 갖춘 해결사가 부족했고, 중하위 타순으로 향할수록 기복이 심해 득점이 들쭉날쭉했습니다. 
2015시즌 한화는 팀 타율 2할7푼1리(8위), 130홈런(8위), 717 득점(7위)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새로 영입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로사리오는 2011년 9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447경기에 출전, 타율 2할7푼3리 71홈런 241타점을 기록한 강타자입니다. 
특히 2012년 117경기에서 타율 2할7푼 28홈런 71타점을 기록하며 강력한 타격감을 과시했고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4위를 차지했습니다.
로살리오의 가세는 한화 타선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만 합니다. '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이용규-정근우를 홈으로 불러 들일 선수가 한명 더 생겨 중심 타선의 위력이 강화됐습니다. 최진행, 송광민, 김회성 등 소위 기복 있었던 '폭탄 타순'도 덩달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한화가 크게 달라져야 할 부문은 주루입니다. 
한화는 지난 해 팀 도루가 144경기서 80개에 불과해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습니다. 1위 NC의 204개에 절반도 되지 않았습니다. 이용규 28개, 정근우 21개 외에는 6개 이하로 뛰지를 않아 기껏 주자를 내보내고도 득점과 연결 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한화가 우승하려면 토종 투수와 야수들이 분발해야 가능합니다. 쉬운 과제가 아닙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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