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조짐’ 푸이그, 트레이드 루머서 해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2.05 02: 04

美 "LAD, 트레이드 불가 대상 통보"
이미지 변신 나서, 올 시즌 날아오를까
말썽꾸러기 이미지에서 벗어나려 노력하고 있는 야시엘 푸이그(26, LA 다저스)가 팀의 마음을 되돌린 것일까. 한때 트레이드 논의까지 나돌았지만 다저스는 푸이그를 재신임하기로 결정한 듯 보인다.

미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5일(이하 한국시간) “몇몇 팀이 이디어가 아닌, 푸이그 트레이드를 문의했으나 다저스로부터 ‘푸이그는 트레이드 대상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푸이그는 지난 시즌부터 올 오프시즌까지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려왔다.
2013년 MLB 데뷔 이후 센세이션을 일으킨 푸이그는 잦은 기행과 말썽으로 구단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과속으로 적발되기도, 훈련 준비 시간에 지각하기도, 난데 없이 여동생 폭행 시비로 미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도 했다. 여기에 햄스트링 부상이 겹치며 지난해 79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성적도 타율 2할5푼5리, 11홈런, 38타점으로 추락했다.
여기에 자유분방한 푸이그는 클럽하우스에서도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왕따’라는 보도가 나왔고 동료들을 비롯한 내부 관계자들의 이야기가 퍼지며 사면초가에 몰렸다. "다저스가 푸이그를 트레이드시킬 것"이라는 루머와 관측도 이런 복합적인 사정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푸이그는 점차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오프시즌에는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부문 사장의 조언을 받아들여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살이 많이 빠진 모습으로 팀 행사에 참여했다. 지난 팬 축제에서는 동료들과 관계 개선에 나서기도 하는 등 주위를 놀라게 했다.
만약 푸이그가 건강하게 그라운드에 나서고, 그라운드 밖에서 사고를 치지 않는다면 다저스로서는 푸이그를 트레이드할 이유가 별로 없다. 여전히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로 평가된다. 게다가 2018년까지 3년간 2250만 달러만 더 지불하면 되는 완벽한 팀 친화적 계약이기도 하다. 다저스가 일단 푸이그를 한 번 더 믿어보기로 결정한 가운데, 푸이그가 올해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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