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자신' 이대호, "처음부터 단년 계약 원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2.05 07: 08

미국 진출의 꿈을 이룬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1루수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대호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과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정확한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1년 총 400만 달러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대호는 스프링캠프 초청권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이 아니기 때문에 1루수 부문에서 경쟁해야 한다.
이대호의 1루수 경쟁자는 좌타자인 애덤 린드, 우타자 헤수스 몬테로와 가비 산체스 등이 있다. 이들과 스프링캠프에서 경쟁해 깊은 인상을 남겨야 개막전에 들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이대호는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아야 하는 조건이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5일 이른 아침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대호는 "제일 밑에서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라 홀가분하다. 위에 있으면 지켜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이제 개인적으로 저 할 것만 잘하면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이어 "협상할 때 마이너라는 말은 나오지도 않았다. 25인 로스터 안에 들지 못하면 다 마이너다. 제가 잘해서 개막전 엔트리에 들면 메이저리거가 되는 것이다. 제 꿈이 미국에 있는 것이 때문에 더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년 계약을 한 것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단년계약을 원했다. 한국, 일본에서의 모습이 잘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아서 올해 잘해서 내년에 좋은 계약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도전이고 계속 배우고 있다. 설레고 자신감도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가 이날 귀국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한 말은 '경쟁'이었다. 이대호 역시 그가 미국에서 맞닥뜨려야 할 과정에 대해 모르지는 않았지만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이대호는 "협상 때 1루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해 할 수 있다고 했다"며 미국에서의 각오를 전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인천공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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