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기 귀국' 배영섭, "확실히 몸만드는 게 가장 중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2.05 13: 49

스프링 캠프는 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다.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려야 할 이 시점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게 된다면 그 아쉬움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조기 귀국한 배영섭(삼성)은 "괌 1차 캠프 잘 소화하고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연습 경기를 소화하는 등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어야 하는데 부상으로 인해 빠지게 돼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배영섭은 지난달 29일 구단 지정병원인 서주미르 영상의학과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고 근육이 2cm 정도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기까지 4주 정도 소요될 전망.
5일 오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배영섭은 "베이스 러닝을 하는 과정에서 근육이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게 된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빠지게 된 건 많이 아쉽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확실히 몸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만큼 컨디션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 트레이너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 만큼 잘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일부터 재활군에 합류한 배영섭은 오전에 부상 치료를 받고 무리하지 않은 범위 안에서 가볍게 걷는다. 그리고 상체 위주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몸을 만든다. 그는 "불행 중 다행"이라고 표현했다. "시즌 때 다쳤다면 손해가 아주 컸는데 시즌 전에 다쳤으니 그나마 낫다고 생각한다. 액땜했다고 여길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배영섭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 늦게라도 합류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물론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는 전제 하에서다.
삼성은 좌타 자원은 풍부한 반면 우타 자원은 부족하다. 그만큼 배영섭이 해줘야 할 부분이 커졌다. 이에 "내가 해야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어떠한 상황이든 내가 해야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내가 할 부분만 신경쓰겠다"고 대답했다.
배영섭은 올해부터 25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동국대 시절 사용했던 등번호라고 한다. '대학야구의 이치로'라 불리던 시절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일단 경기에 많이 나가는 게 최우선이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며 성적으로 보답하는 게 목표"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류호인 잔류군 트레이너는 배영섭의 현재 상태에 관해 "찢어진 부위가 다시 붙기까지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부상 치료와 상체 위주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볍게 걸어도 통증이 없는 상태인데 며칠 더 지켜본 뒤 가볍게 하체 보강 운동을 시작할 생각이다. 아무래도 재발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선수들이 심리적인 부담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천천히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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