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KCC, ‘신명호 법칙’은 계속된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2.06 06: 51

신바람 나는 KCC가 6연승을 질주했다. 
KCC는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6라운드서 울산 모비스를 70-67로 제압했다. 단독 2위가 된 KCC(30승 18패)는 선두 모비스(30승 17패)를 반 경기 차로 압박했다. KCC는 모비스와의 시즌 상대전적에서 4승 2패로 우위를 지켰다. 만약 두 팀이 공동 1위로 정규리그를 마치면 KCC가 우승하게 된다. 
KCC는 묘한 승리의 법칙이 있다. 신명호가 3점슛을 넣었던 지난 7경기서 KCC가 모두 이긴 것. 신명호의 3점슛은 일종의 ‘승리 마스코트’와 같았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이를 두고 ‘에밋 효과’로 분석했다. 경기 전 유 감독은 “에밋이 워낙 돌파가 좋고, 패스를 잘 빼주다보니 김효범 등 다른 선수들도 살아나는 것이다. 신명호도 덕을 보는 것이다. 그래도 요즘 슛이 들어가더라”고 풀이했다. 
추승균 감독은 신명호의 3점슛을 어떻게 생각할까. 추 감독은 “신명호에게 슛 연습을 많이 시키고 있다. 그냥 신명호가 던지면 마음이 편하다”며 껄껄 웃었다.   
추 감독은 신명호에게 ‘양동근 전담수비’의 중책을 부여했다. 후반전 양동근(총 21점, 6어시스트)이 15득점을 폭발시키긴 했지만 신명호가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그를 괴롭혔다. 
신명호는 3쿼터 종료 8분 51초를 남기고 코너에서 완벽한 오픈슛 기회를 맞았다. 한참을 망설이던 에밋이 신명호에게 공을 건넸다. 신명호가 던진 공은 림을 맞추지 못하며 ‘에어볼’이 됐다. 신명호가 3점슛을 넣지 못했지만 KCC가 이겼다. 신명호가 3점슛을 넣지 못했다고 꼭 KCC가 패했던 것은 아니다. 어쨌든 신명호의 승리법칙은 이어지고 있다. 
경기 후 추승균 감독은 “신명호의 에어볼 때문에 이긴 것 같다. 그런 징크스가 없어진 것 같다. 동근이가 3,4쿼터에 많이 득점하니까 거기에 대비했다. 명호가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수비에서 잘 해줬다. 괜찮았다”며 제자를 감쌌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울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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