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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장전’ SK, 인천 홈런쇼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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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격-장타에서 기대 이하

거포 요원 수집, 구장 효과 극대화 기대

[OSEN=김태우 기자] 비교적 유리한 환경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던 SK 타선이 홈런 군단으로 면모할 수 있을까. 하루아침에 될 일은 아니지만 점차 그런 쪽의 희망이 보이고 있다. 우타 거포 군단의 컨디션이 예사롭지 않다.

‘3강 후보’로까지 불렸던 SK가 지난해 순위표에서 고전한 것은 타격의 침체 때문이었다. SK는 지난해 4.71의 평균자책점으로 리그 4위에 올랐다. 그러나 팀 타율(.272)은 7위에 머물렀다. 타고투저의 흐름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다. 특히 장타가 부족했다. 팀 장타율(.410)은 6위, 홈런(145개)은 5위였다.

얼핏 보면 평균적인 장타율·홈런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장 상황을 고려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SK가 홈으로 활용하는 인천SK행복드림구장은 KBO 리그 구장 중 가장 작은 규모의 경기장이다. 좌우가 95m, 중앙이 120m밖에 안 된다. SK의 지난해 문제점은 이런 구장 환경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돌려 말하면, 해결책도 여기서부터 찾아야 한다.

전형적인 ‘홈런 구장’이었던 목동구장이 프로와 작별을 고함에 따라, 이제 인천SK행복드림구장은 리그에서 가장 타자친화적인 경기장이 될 수도 있다. 이에 왕조 시절부터 투수력에 방점을 찍은 경기 운영을 했던 SK도 방법론을 바꿔가고 있다. 펜스를 밀지 않기로 결정했고,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들을 ‘의식적으로’ 모으고 있다. 올해는 그 첫 시험대다.

다행히 홈런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다. 특히 우타자들의 방망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원도, 구색도 괜찮다. 지난해 부상으로 81경기 출전에 그쳤던 최정은 완벽한 몸 상태로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다. 4번에는 트레이드로 얻은 보물인 정의윤이 있다. 전형적인 거포 자원은 아니지만 지난해 17개의 홈런을 친 이재원도 버틴다. 세 선수 모두 건강하다면 20개 이상의 홈런은 무난히 기대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최정 정의윤은 30개도 바라보고 있다.

기대주들이 뒤를 받친다. 외국인 선수 헥터 고메즈는 가장 호평을 받은 수비는 물론 장타력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스윙 순간의 임팩트가 워낙 좋아 구장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도 이미 깔려 있다. 인천SK행복드림구장은 라이너성으로 펜스를 살짝 넘기는 타구들이 적지 않다. 고메즈의 스윙 궤적 등을 고려했을 때 이런 장면을 적잖이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김강민 또한 2014년 16개의 홈런을 때린 적이 있다.

좀 더 뒤를 볼 수 있는 선수들도 있다. 정상호의 보상 선수로 영입한 최승준은 힘에서는 이미 검증이 끝났다. 올해 기회가 주어질 전망인 만큼 잠재력 만개가 기대되고 있다. 미국 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김동엽 또한 라이브배팅에서 홈런을 펑펑 치는 모습으로 관계자들의 놀라움을 샀다. 힘과 타고난 체격 조건은 팀 내에서도 손꼽힌다.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뽑은 임석진도 장기적인 측면에서 구단이 집중관리하고 있는 자원이다. 우타자는 아니지만, 역시 중장거리 타자인 한동민은 올해 말 군 복무를 마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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