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V-리그, 설 연휴 1위 결정 돌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2.06 06: 26

남녀부 사실상 1위 결정전 '끝장승부'
3위 둘러싼 승점 쌓기 경쟁도 치열
설 연휴에 잠시 기분을 내볼 만도 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여유 있지 않다. 미리 짜맞춘 것도 아닌데, 설 연휴에 빅매치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올 시즌 순위 판도에도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치열하게 흘러가고 있는 2015-2016 NH농협 V-리그도 어느덧 5라운드 막바지로 흘러가고 있다. 하위권에 일찍 처진 팀들도 있지만 아직 정규시즌 우승팀과 포스트시즌 진출권은 안개 속에 있다. 공교롭게도 이번 설 연휴 기간 중 순위 싸움에 영향을 줄 만한 빅 매치들이 적잖이 벌어진다. 연휴를 맞은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3위 추격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삼성화재와 GS칼텍스가 6일 승점 쌓기에 도전하는 가운데 7일에는 수원에서 사실상의 여자부 1위 결정전이 열린다. 선두 IBK기업은행(승점 50점)과 2위 현대건설(승점 45점)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두 팀 모두 같은 경기(23경기)를 치른 가운데 만약 IBK기업은행이 승리할 경우 승점차가 8점으로 벌어져 추격이 힘든 거리가 된다.
IBK기업은행은 11연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주포인 김희진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뼈아프다. 공격력의 누수가 크고, 옵션도 단조로워졌다. 이를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2연패에 빠지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다. 전반기 당시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7일에는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을 상대로 연승 연장에 도전한다. 그리고 설 다음 날인 9일, 남자부 선두 OK저축은행과 역시 사실상의 남자부 1위 결정전이 열린다.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에 이긴다고 가정했을 때, 두 팀의 승점차는 4점이다. OK저축은행이 이긴다면 역시 현대캐피탈도 힘이 빠진다. 하지만 반대의 결과가 나오면 현대캐피탈의 역전 정규시즌 시나리오가 생명력을 얻는다.
한편 8일에는 남자부 3위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을 상대로 4연패 탈출을 노린다. 삼성화재의 추격을 당하고 있는 대한항공도 역시 갈 길이 바쁜 상황이다. 여자부 3위를 노리는 도로공사와 GS칼텍스도 역시 이번 설 연휴 경기가 중요하다. 도로공사는 9일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는 10일 현대건설과 맞붙는다. 상위권 팀들의 대결인 만큼 ‘승리’는 2배의 효과로 돌아올 수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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