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체중 감량 이대호, 흥미로운 선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2.06 16: 32

한결 날렵해진 모습으로 메이저리그(MLB)에 정면도전하는 이대호(34, 시애틀)에 대해 현지 언론도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흥미로운 선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같이 나왔다.
지역 종합 언론인 ‘시애틀PI닷컴’(전 시애틀 포스트-인텔리전서)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시애틀의 내야 판도를 다뤘다. ‘시애틀PI닷컴’은 올 시즌 시애틀의 내야가 아메리칸리그 최고를 다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 중에서도 흥미를 모은 것은 1루였고, 또 이대호였다.
시애틀은 2루에 리그 최고 2루수 중 하나인 로빈슨 카노가 버티고 있다. 몸만 건강하다면 최고의 선수다. 3루에는 3년 연속 20홈런을 친 카일 시거가 주전이다. 시거는 지난 4년간 93개의 홈런, 325타점을 기록했다. 유격수 포지션에는 지난해 MLB에 데뷔해 57경기에서 타율 2할8푼3리를 기록한 케텔 마르테가 올 시즌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항상 1루가 문제였던 시애틀이지만 지난해 밀워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아담 린드를 영입, 불을 끈 상황이다. 비록 왼손 투수에 쥐약이라는 단점은 있지만 이미 힘과 장타력은 검증된 타자다. ‘시애틀PI닷컴’은 린드가 1루에서 자리를 잡을 것이라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격전지로 뽑은 곳은 린드와 보조를 맞출 1루 우타 플래툰 경쟁이다. 이대호가 뛰어든 그 경쟁이다.
‘시애틀PI닷컴’은 “스프링캠프에서 몇몇 포지션 경쟁이 이뤄지겠지만, 가장 뚜렷한 경쟁이 이뤄지는 곳은 2016년 린드의 백업 및 플래툰 파트너”라면서 “네 마리 말이 달리고 있다. 한때 특급 유망주였던 헤수스 몬테로, 가비 산체스, 슬러거 이대호, 스테펜 로메로가 그들”이라고 전망했다. 시애틀의 로스터 구성상 네 명 중 하나만 살아남을 수 있을 전망이다.
‘시애틀PI닷컴’은 몬테로와 이대호의 경쟁 구도를 점쳤다. 이미 전성기에서 떨어진 산체스의 경우 “만약 MLB 로스터에 살아남는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반면 몬테로에 대해서는 “마이너리그 옵션을 모두 소진했다. 때문에 그는 25인 로스터에 포함되든지, 아니면 웨이버 공시되어야 한다. 지난해 출전 기회가 제한됐던 몬테로로서는 더 발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대호에 대해서는 흥미롭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시애틀PI닷컴’은 “이대호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33살의 이 선수는 최근 네 시즌을 일본에서 뛰었으며 570경기에서 타율 2할9푼3리, 98홈런, 348타점을 기록했다. 한국에서 뛴 11년 동안에는 장타력에서 엄청난 숫자를 남기기도 했다”라고 이대호를 소개했다.
이어 ‘시애틀PI닷컴’은 “그는 6피트4인치에 286파운드의 선수”라고 덩치에 대해 놀라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최근 빅리그 진출에 대한 열망 속에 살을 많이 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만약 그가 스프링캠프에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를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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