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레스터시티, 효율적 '반비례' 축구로 '우승 조각'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2.07 05: 59

  레스터 시티의 EPL 우승 도전이 본격화 됐다. 레스터가 맨체스터 시티를 압도한 것은 아니지만 조직적이고 효율적인 축구를 통해 본질을 나타냈다.
레스터는 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EPL 25라운드 맨시티와 원정 경기서 3-1 완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레스터는 승점 53점으로 맨시티와 승점을 6점차로 벌리며 EPL 우승을 향한 폭풍행진을 이어갔다. 또 이날 승리로 지난해 12월 리버풀전 이후 7경기서 4승 3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선두경쟁을 벌인 맨시티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패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7경기만에 무패행진이 중단됐다.
경기 전 분위기는 레스터가 압도했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제이미 바디를 시작으로 중원과 수비까지 부상자 없이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맨시티는 부상자가 늘어나면서 어려움이 많다. 콤파니, 망갈라, 보니 등을 시작으로 데 브루잉까지 팀을 떠나게 됐다. 따라서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맨시티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비록 경기 시작부터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전반적인 스탯만 놓고 본다면 레스터에 비해 앞섰다.
이날 경기서 총 슈팅숫자는 맨시티가 22개를 기록했고 레스터는 14개였다. 하지만 유효슈팅은 4-7로 레스터가 앞섰다. 레스터는 7개 중에 3개를 골로 연결했다.
패스 성공률에서도 맨시티가 85-64로 훨씬 앞섰다. 패스 숫자도 563-296이었고 키 패스도 17-12로 맨시티가 우세했다.
코너킥을 비롯해 모든면에서 맨시티는 레스터를 앞섰다. 그러나 문제는 선수들의 의지였다. 첫 골 상황에서도 레스터는 수비수인 로베르트 후트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수비수지만 공격에 가담하면서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물론 바디와 함께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인 마레스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능력을 발휘했지만 쐐기골도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만들어 낸 결과였다.
또 레스터는 효과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맨시티가 762회의 볼터치를 기록한 반면 레스터는 479회에 불과했다. 하지만 약속된 플레이로 문제를 해결했다. 따라서 득점도 정확하게 이뤄졌고 실점도 많이 허용하지 않았다.
비록 바디라는 새로운 스타가 나타났지만 레스터가 선두에 오른 이유는 분명하다. 조직적이고 효율적인 축구를 통해 EPL을 이끌고 있다.
어마어마한 선수단은 아니지만 확실한 마무리와 효율적 축구가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여우같은 축구를 펼치면서 EPL 우승을 위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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