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감독, "나바로 4번타자 가능성 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2.07 05: 59

나바로, 첫 프리배팅서 홈런 폭죽쇼
이토 감독, 나바로 4번 가능성 언급
삼성 출신 지바 롯데 마린스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9)가 새로운 4번타자로 급부상 중이다. 

나바로는 지난 6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가키섬에 위치한 지바 롯데 스프리캠프 훈련에 첫 참가했다. 특히 프리배팅에서 가공할 만한 파워를 뽐내며 이토 쓰토무 지바 롯데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7일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나바로는 43번 프리배팅에서 3연속 중앙 백스크린을 넘기는 등 5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냈다. 특히 추정 비거리 160m 대형 타구도 하나 포함돼 있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48개의 홈런에 걸맞은 파워를 선보였다. 
나바로는 "비거리가 궁금한 적은 없었다. 예전의 타격도 기억에 없다"며 대형 타구에 크게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바 롯데 이토 감독은 "중앙을 의식하고 치고 있다. 클린업을 맡기고 싶다. 삼진이 많은 데스파이네를 생각하면 4번 가능성도 있다"고 나바로에게 큰 기대를 나타냈다. 
나바로는 2014~2015년 2년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지만 4번 타석에 들어선 것은 한 번밖에 없다. 1번(729타석) 타순에 가장 많이 나섰고, 그 다음이 3번(396타석)과 2번(61타석) 그리고 5번(51타석) 순이었다. 삼성에는 최형우가 4번타자로 고정돼 있었기 때문에 1번 아니면 3번에 기용됐다. 
하지만 50홈런에 육박하는 대단한 장타력을 갖춘 만큼 4번타자로도 충분히 활약 가능하다. 지바 롯데는 지난해 4번타자로 종종 나선 이마에 도시아키와 루이스 크루스가 각각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하며 공백이 생겼다. 
게다가 4번으로 중용됐던 알프레도 데스파이네도 4번으로 나선 75경기에 타율 2할4푼3리 12홈런 OPS .753으로 나머지 타순보다 기록이 안 좋았다. 이에 따라 지바 롯데는 나바로의 장타력에 주목하며 새로운 4번으로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한편 나바로는 이날 프리배팅에서 스파이크가 아닌 러닝화를 신고 나와 일본 취재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스파이크는 경기가 되면 신는다. 이것이 나의 스타일이다"고 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아침 체력 강화 달리기 훈련 중 비명을 질렀지만 방망이를 든 순간 특별 천연기념물로 변했다'며 나바로의 독특한 모습에 시선을 집중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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