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전 위력투' 박세웅, “직구 좋아서 유용하게 썼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2.09 07: 34

롯데 자이언츠 우완 투수 박세웅(21)이 자체 청백전 이후 첫 실전에서 위력투를 선보였다.
박세웅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48km를 찍을 정도로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박세웅은 1회부터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회에는 선두 타자 브랜든 레이드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아사마 다이키를 2루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다. 이후 1사 1,2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오노 쇼타를 3루 땅볼, 나카시마 타쿠야를 포수 땅볼로 막으면서 위기를 넘겼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요 다이칸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니시카와를 2루 땅볼, 오타니를 1루 땅볼로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3이닝을 투구한 박세웅은 4회부터 마운드를 이재곤에게 넘겼다. 롯데는 니혼햄과 접전을 펼쳤고, 3-4로 뒤진 9회 2점을 추가하며 재역전승을 거뒀다.
박세웅은 경기 후 “불펜에서 던질 때 안 좋아서 걱정했는데, 막상 실전에선 괜찮았다. 직구, 변화구 제구가 잘 됐다. 카운트를 유리하게 잡은 게 주효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타자 오타니를 상대한 것에 대해선 “똑같은 타자라고 생각했다. 투타에서 모두 좋은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박세웅은 “팀의 첫 경기고 선발로 나왔기 때문에 잘 던 지고 싶은 욕심이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역시 패스트볼이었다. 박세웅은 “직구가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카운트 잡을 때와 삼진 잡을 때 유용하게 썼다. 실전 경기이기 때문에 전력 투구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경기에서 보완할 점을 채워서 시즌 때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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