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의 KCC, 16년 만의 정규리그 1위가 보인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2.10 06: 29

분위기는 탔다. 확실한 상승세다. 이제 남은 경기는 4경기. 전주 KCC의 코앞에 16년 만의 정규리그 1위가 다가왔다.
이견이 있을까. 최근 최고의 팀이 KCC라는 점은 확실하다. KCC는 지난 9일 창원 LG와 원정경기에서 85-80으로 승리하고 32승 18패를 기록했다. KCC는 울산 모비스(31승 18패)를 제치고 이번 시즌 첫 선두 도약에 성공했다.
KCC의 이와 같은 상승세는 2004년 2월 8일 이후 처음이다. KCC가 마지막으로 8연승을 기록하고 4384일이나 지난 것. 당시에도 KCC는 막판에 엄청난 상승세를 달렸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통산 3회 우승을 달성했다.

물론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것이 아니다. KCC는 이날도 고질적인 문제점을 보였다. 점수 차를 벌리면서 쉽게 승리할 수 있었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20점이 넘던 차이는 경기 종료 2분 24초를 남기고 7점차가 됐다.
그러나 KCC는 무너지지 않았다. 앞선 경기에서도 지속적으로 흔들림이 발견됐지만, 다시 집중력을 끌어 올려 패배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아슬아슬한 상황 속에서도 KCC는 언제나처럼 승전보를 전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제 KCC에 남은 건 정규리그 1위 확정이다. KCC는 팀의 전신 대전 현대 시절인 1999-2000 시즌에 정규리그 1위에 오른 후 15년 동안 단 한 차례도 1위가 되지 못했다. KCC는 오랜시간 달성하지 못한 정규리그 1위인 만큼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상황도 나쁘지 않다. 1위를 다투고 있는 모비스와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서고 있어 사실상 +1승의 효과를 보고 있다. 고양 오리온에는 상대 전적에서 2승 3패로 밀리지만, 오는 16일 홈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만큼 상대 전적의 열세를 넘고 승차를 더욱 벌릴 기회가 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KBL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