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탈락자 제로...부상없이 오키나와 간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2.10 05: 59

LG, 애리조나 캠프 40명 모두 큰 부상 없이 훈련 중
탈락자 없이 오키나와 캠프 향할 계획
LG 트윈스가 애리조나의 좋은 분위기를 그대로 오키나와에 가져가려 한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캠프 분위기가 정말 좋다. 무엇보다 선수들 모두 의욕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다. 대충하거나 어긋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경우, 기량이 향상되는 게 눈에 보인다. 남은 이틀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애리조나 인원 모두 오키나와로 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LG는 미국 애리조나 시간으로 9일 휴식을 취한 후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청백전에 들어간다. 12일에는 애리조나 캠프를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한국에선 귀국 다음날까지 쉬고, 16일부터 오키나와 스프링캠프가 시작된다. 
양 감독은 “부상자가 없는 게 가장 크다고 본다. 작년만 해도 애리조나에서 부상당해 오키나와 캠프에 가지 못한 선수가 있었다. 오버페이스하는 선수들도 없기 때문에 지금 흐름을 오키나와까지 잘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LG는 40명 선수 전원이 일정대로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9일 훈련에선 임찬규 최성훈 이준형 김지용 정찬헌이 마운드에 올라 2이닝씩 투구, 라이브 배팅에 들어갔다.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는 부상자 없이 캠프가 순조롭게 돌아가는 것을 두고 “일단 선수들이 12월에 준비를 잘 했다. 그리고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우리 트레이너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셨다”며 “사실 100년이 훌쩍 넘는 미국 야구만 봐도 어느 정도 해답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훈련이 짧고 굵다. 오전에만 훈련 일정이 있는데, 선수들이 오버페이스 없이 확실히 챙길 수 있는 것만 챙기려 한다. 이번에 우리가 야간 훈련을 없앴는데, 부상 방지에 크게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김 코치는 “캠프 진행 상황도 매우 좋다. 캠프를 하면서 감량을 해야 하는 선수가 있고, 체중을 유지해야 하는 선수가 있는데, 대부분이 목표대로 가고 있다. 근육양도 느는 중이다”며 “투수만 봐도 작년 이맘 때와는 확연한 차이다. 작년에는 애리조나 막바지 4, 5명이나 아팠다. (우)규민이와 (류)제국이가 빠지면서 경쟁이 치열했는데, 이게 안 좋은 방향으로 작용했었다”고 돌아봤다.
양 감독 또한 “이번 캠프에서는 세 번째까지는 일부러 불펜투구를 지켜보지 않았다. 내가 근처에 있으면 투수들이 알게 모르게 더 힘이 들어가게 된다. 오버페이스하고 다치지 않도록 일부러 불펜과 멀러 떨어져 있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오키나와 캠프 인원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어도, 줄어드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2군 대만 캠프에서 오키나와로 합류하는 선수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현재 LG 2군은 대만 타이중에서 스프링캠프를 하고 있다. 양 감독과 1군 코칭스태프는 매일 대만에서 리포트를 받고, 1군 캠프에 합류할 선수를 생각하고 있다. 대만 캠프에선 이병규(9번) 김용의 김광삼 장진용 신승현 등 베테랑이 훈련 중이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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