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토크]  소사, “효율성 투구로 더 강해지겠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2.11 06: 00

“기복, 슬라이더 제구 잡아서 극복할 것”
“파워피처보다 정교한 커맨드피처 지항”
LG 트윈스 외국인 에이스 헨리 소사(31)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보여줬던 효율적인 투구에 집중하며 더 나은 시즌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소사를 만나 2015시즌을 돌아보고 어떻게 2016시즌을 준비하는지 들었다.

먼저 소사는 2년 연속 LG 유니폼을 입은 것을 기뻐했다. 소사는 “그동안 꾸준히 이야기한 것처럼, 나는 한국과 한국야구를 정말로 사랑한다. 올해도 다시 한국에서 뛰게 돼 정말 기분이 좋다”며 “지난해에는 아쉬움도 남았다. 팬들이 정말 응원을 많이 해줬는데 확실히 보답해드리지 못했다. 올해 더 잘 해서 작년 성원에 꼭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사는 지난해 극심한 기복을 겪은 것을 돌아봤다. 소사는 4월까지 6번의 선발 등판에서 40이닝을 소화하며 3승 2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5월부터 널뛰기를 반복했다. 5월에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다가 6월에 3.96, 7월에는 7.88을 찍었다. 시즌 막바지 페이스를 찾았으나, 시즌 중반 부상 선수들이 나오고 소사가 고전한 게 LG에 치명타로 작용했다.
소사는 “베테랑 선수들이 부상을 당한 게 컸다. 하던 대로 하려고 했는데 팀 전체적으로 고전했다. 나도 아프지는 않았지만 기복이 심했다. 시즌 초반에는 나와 팀 모두 좋았기 때문에 지난해가 특히 아쉬웠다. 공수에서 지원이 더 이뤄졌다면, 조급해지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했을 것 같다”며 “우리가 더 나은 야구를 하려면 부상을 피해야 한다. 부상자 없이 전력이 꾸준하면, 나 또한 기복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사는 슬라이더 제구를 잡아 기복을 줄이겠다고 했다. 소사는 “이번 캠프에선 슬라이더 로케이션을 꾸준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두 번 불펜피칭을 했는데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 원하는 로케이션에 슬라이더를 던지는 게 올 시즌의 키포인트가 아닐까 싶다”고 스프링캠프 과제를 이야기했다. 
매년 내야땅볼 유도를 통해 투구수를 줄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파워피처보다 커맨드 피처가 효율적이라고 본다. 효율적인 피칭을 하려면 커맨드가 좋아야 한다”며 “그라운드볼을 유도하는 투수가 팀 전체적으로도 더 좋다. 야구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매년 더 로케이션에 신경 쓰게 된다. 더 정교한 투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KBO리그에 로저스를 비롯한 메이저리그급 선수들이 오는 것을 두고는 “사실 나는 누가 한국에 오는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 오직 우리 팀에만 신경 쓰려고 한다”면서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면, 로저스와 맞붙을 수도 있다. 하지만 로저스에 신경 쓰기보다는 내 역할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 우리 팀에 나 말고도 선발투수가 3명 더 있다. 내가 개막전에 나갈지 확정된 것도 아니다. 물론 개막전에 나가게 된다면 행복할 것 같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소사에게 2016시즌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딱히 기록을 정해 두지는 않았다. 나갈 때마다 우리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 15승 이상을 하고 200이닝을 소화하면 좋겠지만 기록보다는 팀 승리가 목표다”며 “작년과 달리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많이 참가했다.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 젊으면서도 야구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이 굉장히 많다. 나 역시 작년보다 더 강해질 것이다.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각오를 다졌다.  / drjose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