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최강 B.뮌헨도 애 먹게 만든 '2부리그' 보훔의 투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2.11 06: 21

전력의 차는 중요하지 않았다. 보훔이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홈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을 만족하게 만들었다.
보훔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보훔에서 열린 2015-2016 DFB 포칼 8강 바이에른 뮌헨과 홈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2. 분데스리가(2부리그)의 반란을 노리던 보훔으로서는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결과는 완패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완패라고 볼 수 없었다. 전반 43분 얀 시무넥이 레드 카드를 받아 바로 퇴장을 당하기 전까지 바이에른 뮌헨은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오히려 보훔이 더 위협적인 공격을 펼쳐 바이에른 뮌헨을 흔들었다.

전력의 차를 봤을 때 놀라운 모습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의 최강자다. 분데스리가(1부 리그)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의 공세를 막을 팀은 드물다. 반면 보훔은 2. 분데스리가에서도 5위에 머물고 있는 팀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일방적인 공세가 나오는 것이 당연했다.
게다가 이날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주전 선수들을 대부분 기용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토마스 뮐러, 티아고 알칸타라, 더글라스 코스타, 아르헨 로벤 등이 경기 내내 그라운드를 누볐다. 모든 전력을 다해 보훔을 상대한 것이다.
그럼에도 보훔은 수적 열세에 처하기 전까지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7분에는 시몬 테로데가 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2만 8000여명의 팬들로서는 만족할 수준의 내용이었다. 비록 후반전에는 수적 열세로 인해 보훔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강한 인상을 남긴 보훔의 선수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열띤 응원을 받았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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