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연습경기 연패,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2.12 05: 51

한화, 캠프 연습경기 1승 후 2연패 
주력 선수들 제외, 실전 점검 차원
한화가 연습경기에서 2연패에 빠졌다. 

일본 고치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한화는 지난 9일 독립팀 고치 파이팅독스에 4-8 역전패한 데 이어 11일에는 한신 타이거즈 2군에 0-6 영봉패를 당했다. 첫 외부 평가전이었던 지난 7일 실업은행팀 고치 아쿠바리아전을 13-2 대승으로 장식한 이후 2연패로 주춤하는 모습이다. 
스토브리그에서 공격적인 전력 보강에 나선 한화는 올 시즌 5강을 넘어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기대치가 크게 상승했다. 눈높이가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연습경기 연패는 다소 실망스럽게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연습경기는 말 그대로 연습경기일 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먼저 한화에 연패를 안긴 고치 파이팅독스와 한신 2군은 수준 낮은 팀들이 아니다. 파이팅독스는 일본 독립리그에서도 가장 경쟁력이 센 시카코쿠 아일랜드리그 소속이다. 한신은 일본프로야구 전통의 강팀으로 2군이라고 해서 쉽게 볼 수 없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한화는 아직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 외부 평가전 3경기에 나선 투수들은 김민우·정대훈·정재원·장민재·김용주·구본범·김범수·문재현·김재영·권용우·여승철 등 대부분 1군 경험이 많지 않거나 1~2년차 어린 투수들이다. 주축 투수들은 천천히 페이스 조절하며 2차 오키나와 캠프를 준비 중이다. 
야수들도 다르지 않다. 3차례의 외부 평가전에서 김태균·정근우·이용규는 출장도 하지 않았다. 김경언도 한신 2군전에 대타로 첫 출장했다. 확실하게 검증된 주전 선수들은 실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 정도를 제외하면 젊은 선수 위주로 테스트하는 성격이 강하다. 
지난해에도 한화는 오키나와로 넘어온 뒤 무기력한 경기 내용으로 3연패했다. SK에 0-7 영봉패, 요코하마 2군에 2-18 대패, 니혼햄에 8-19 완패를 당하며 우려를 샀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연습경기였고, 주전 선수들이 라인업에 들어온 뒤에는 삼성·야쿠르트·넥센을 차례로 꺾으며 기세를 올렸다. 
한화는 12일 고치에서 마지막 연습경기로 파이팅독스와 4번째 외부 평가전을 갖는다. 13일 2차 캠프지 오키나와로 이동하는 한화는 일본팀들과 3경기, 국내팀들과 7경기로 총 10경기 더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