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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토크] ‘선발 재도전’ 진야곱, 가장의 책임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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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도루 저지 능력 향상에 중점

가장 되며 책임감독 더 커져

[OSEN=시드니(호주), 조인식 기자] 어엿한 가장이 된 진야곱(27, 두산 베어스)이 5선발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진야곱은 지난해 전반기 두산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더스틴 니퍼트와 유네스키 마야, 그리고 장원준, 유희관까지 4명의 선발투수를 확보했던 두산은 5선발로 내정했던 이현승이 시범경기에서 타구에 손가락을 맞는 부상을 당해 진야곱을 대체요원으로 썼다. 그는 기복 있는 피칭을 보이기도 했지만 빼어난 구위로 가능성을 보였다.

현재 호주 시드니에서 훈련하고 있는 진야곱은 만족스러울 정도로 몸을 잘 만들었다. “컨디션은 다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구위도 괜찮다. 스피드는 아직 완전하지 않지만, 당장 시즌에 들어가도 괜찮을 정도다. 지난해와 비슷한 페이스다”라고 근황도 전했다. 현재 구속은 143km 정도다.

전반기 성적은 3승 3패, 평균자책점 5.48이었지만, 후반기 많은 안타를 맞으며 시즌을 5승 9패 4홀드, 평균자책점 7.01로 마쳤다. 이에 대해서는 “많이 던지지 않아도 팔이 아프지 않은 것은 좋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 더 많이 던지려고 한다”고 덤덤히 말했다.

문제점이 명확했던 만큼 캠프 목표도 뚜렷하다. 제구력, 도루 저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진야곱은 “제구가 어려웠던 경기가 많았고, 주자가 있을 때 도루를 많이 허용했다. 슬라이드 스텝도 가다듬어야 한다. 킥을 할 때 습관을 보이면 계속 당한다. 좌투수가 도루를 많이 허용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기도 하다. 1루에 주자가 나가면 주자 움직임에 신경을 쓰게 되는 것도 문제였다”는 말로 보완하고 싶은 두 가지를 콕 집었다.

지난해 12월 가정을 꾸린 그는 “결혼 준비를 하느라 운동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호주에 와서 많이 했다. 체력은 자신 있다. 하지만 정신적인 부분도 있어 건강이 전부는 아니다. 형들이 던지는 것을 보면서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가장이 된 만큼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아내가 임신해 가을에 출산한다”고 말한 진야곱은 “지난해는 제대 후 첫 시즌이라 개인적인 책임감이 컸다면 이제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있다”며 진지한 자세를 보였다. 전역 직후보다 한층 정신적으로도 무장되어 있음이 느껴졌다.

현재는 여러 투수가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선발 경험이 있는 진야곱, 후반기 호투한 이현호, 니퍼트의 공백을 훌륭히 메운 허준혁 등이 있고, 노경은도 선발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치열한 경쟁이 예정되어 있어 선발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1군 엔트리는 사수하겠다는 생각이다. 진야곱은 “목표는 선발이지만 안 되더라도 기회는 있으니 선발이 안 되면 불펜에서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솔직한 바람을 전했다.

책임감이 더 커져서인지 의지도 더욱 강하게 표현했다. 제대 후 1년간의 경험을 통해 무엇이 좋아졌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진야곱은 “처음보다 자신감이 나아졌고,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볼넷이 줄었다. 하지만 볼넷이 줄어들자 피안타가 늘어났다. 좀 더 강하게 연습해야 한다. 전투적인 모습이 부족한데, 많이 보여드려야 한다”며 자신의 능력을 좀 더 증명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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