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토크] 윤요섭, “후배들, 후회 없이 던지도록 돕겠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2.13 05: 50

윤요섭, 포수 강훈련에 베테랑 임무까지 소화
“어린 후배들, 잘 던지도록 돕겠다”
“후배들, 후회 없이 던지도록 돕겠다”.

kt 위즈는 지난해 포수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던 장성우(26)가 50경기 출장 징계를 받으면서 주전 포수 자리가 비었다. 따라서 포수진이 약점으로 평가 있지만 kt 포수들은 그 빈자리를 메우고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강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포수 중 1군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윤요섭(34)은 베테랑의 임무까지 해내며 묵묵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윤요섭은 지난해 7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4리 9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스스로는 “아무 생각 없이 보냈던 한해”라고 설명했다. 한 팀에서 오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트레이드로 다시 팀을 옮겼다. 어찌됐든 kt 포수로 한 시즌을 치렀고, 올 시즌을 앞두고도 착실히 훈련을 받고 있다. 또한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 수 있는 포수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다.
먼저 윤요섭은 팀 포수진이 약점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에 대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면서 “그런데 10개 구단 모두 좋은 포수라고 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어느 팀을 가나 비슷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필중 코치님이 선수들 배려를 많이 해주시고, 이야기도 많이 들어주신다. 그런 부분에서 항상 감사한 생각으로 운동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개인 운동뿐만 아니라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대졸 신인 내야수 강승훈 역시 “윤요섭 선배님이 잘 해주신다”라고 말할 정도. 윤요섭은 “기술적인 조언보다는 운동 하면서 서로 필요한 부분이나 생활면에서 조언을 해준다. 밑에서 애들이 역할을 너무 잘 해주고 있다. 동생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이나 자세가 진지하다. 형들에게 먼저 와서 물어보기도 하고 그런 부분이 고맙다. 그래서 나도 그에 맞춰서 잘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에는 젊은 투수들을 이끌 수 있는 포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윤요섭은 “제가 있는 자리가 책임감이 크다. 어린 투수들이 많고, 제가 더 경기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이끌어야 한다. 마무리 캠프 때부터 준비해야 할 게 정말 많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책임감도 많이 생겼다. ‘주전으로 뛰어야겠다’는 마음 보다는 투수들이 자기 공을 어떻게 잘 던지고, 경기를 원활하게 이끌어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개인적인 목표도 없다. 오직 투수들의 능력을 끌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윤요섭은 “개인적인 목표는 정말 없다”면서 “제가 선발로 경기에 나갔을 때 투수들이 퀄리티스타트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퀄리티스타트가 10개 구단 중에서 3위 안에 들게 해주고 싶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팀의 승패를 떠나서, 어린 후배들이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때 1구, 1구 후회 없이 잘 던지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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