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논란’ 김현수, 쇼월터의 생각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2.13 04: 00

'우익수 부재' 김현수 포지션 전환 논의
쇼월터 감독, "지켜볼 것" 결정 유보
김현수(28, 볼티모어)의 포지션을 놓고 현지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우익수가 마땅치 않은 팀 사정 때문이다. 이에 대해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현재 미 플로리다주 브랜든턴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쇼월터 감독은 13일 CBS 볼티모어의 스포츠 라디오 방송에 전화 출연, 김현수의 포지션에 대해 “그가 우익수로 뛸 수 있는지에 대해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쇼월터 감독은 “그것(김현수의 우익수 출전 여부)에 대한 평가는 브래디 앤더슨과 웨인 커비에게 의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단 프런트로 재직 중인 앤더슨과 커비는 현역 시절 모두 외야수였다. 특히 앤더슨은 우익수로도 많이 나서 김현수의 수비 능력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난데없이 김현수의 우익수 기용론이 불거진 것은 팀 사정 때문이다. 선발투수 요바니 가야르도 영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볼티모어의 시선은 이제 외야로 향한다. 중견수 아담 존스, 좌익수 김현수와 함께 외야 한 자리를 마저 채울 선수를 찾는 것이다. 스프링캠프 직전, 혹은 그 이후에도 우익수 영입 시도가 계속될 공산이 크다.
또 하나의 자유계약선수(FA)인 덱스터 파울러, 신시내티의 제이 브루스 등이 각각 영입·트레이드 대상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문제는 이런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거나, 우익수 경험이 적은 외야수가 영입될 경우다. 때문에 김현수의 우익수 전향 가능성이 관심을 모으는 것이다. 
일단 현지 언론은 부정적이다. 지역 언론들은 김현수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인용, “우익수로 뛰기에는 어깨가 약하다”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좌익수로 뛸 때도 어깨는 평균보다 살짝 아래라는 것이다. 2루를 돌아 3루로 뛰는 주자를 묶어야 하는 우익수는 좌익수에 비해 어깨의 강인함이 훨씬 더 중요하다.
김현수 역시 KBO 리그 시절 우익수로 출전한 경험이 거의 없다. 낯선 자리가 될 수 있다. 가뜩이나 MLB 첫 시즌이라 적응해야 할 것이 많은 김현수다. 우익수 출전은 더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볼티모어가 일단 우익수감을 먼저 찾아나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skullboy@osen.co.kr
[사진] 볼티모어 오리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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