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등장곡, '라젠카 세이브 어스' 안 쓴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2.14 05: 40

삼성 시절 등장곡 '라젠카 세이브 어스'
일본에 이어 MLB에서도 다른 등장곡
오승환(34)의 등장곡 '라젠카 세이브 어스'를 메이저리그에서는 들을 수 없게 됐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오승환의 삼성 라이온즈 시절 홈경기 등장곡으로 잘 알려진 '라젠카, 세이브 어스(Lazenca, Save Us)'를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故 신해철이 작사·작곡한 록그룹 넥스트의 '라젠카 세이브 어스'는 웅장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마무리 오승환이 경기를 끝내기 위해 마운드에 오를 때 이 노래가 나오면 굉장한 위압감을 선사했다. 2011~2013년 3년간 삼성에서 이 노래를 등장곡으로 썼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 기사에 따르면 오승환은 "팬들이 투표로 결정해줬다. 좋아하는 곡이다"며 '라젠카 세이브 어스'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뒤로는 다른 등장곡을 썼고, 메이저리그에서도 라젠카 세이브 어스는 사용하지 않는다. 
오승환의 에이전트이자 통역을 맡고 있는 김동욱 대표는 "메이저리그에선 라젠카 세이브 어스가 아니라 다른 곡을 선택할 것이다"며 "우리에겐 몇 가지 곡 중에서 결정을 할 것이다. 카디널스 구단과 상의 중이고, 아직 초종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에서 마무리가 아니라 셋업맨으로 시작한다. 세인트루이스에는 부동의 소방수 트레버 로젠탈의 입지가 확고하다. 마무리투수가 아닌 상황에서 야구장의 분위기를 압도하는 라젠카 세이브 어스를 등장곡으로 쓰는 것은 부담이 없지 않다. 
한편 취업비자가 발급된 뒤 지난 11일 미국으로 떠난 오승환은 스프링 트레이닝이 차려진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먼저 합류했다. 세인트루이스 투수들의 스프링 트레이닝 일정은 18일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되지만, 현지 적응을 위해 서둘러 준비 중이다. /waw@osen.co.kr
[사진]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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