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활약’ 흥국생명, 기업은행 격파 3위 수성(종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2.14 18: 04

새 외국인 선수가 합류한 흥국생명이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흥국생명은 14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이재영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1(25-19, 22-25, 25-22, 25-23)으로 이겼다.
2연승과 함께 승점 3점을 보탠 흥국생명(승점 41점)은 4위권과의 승점차를 5점으로 벌리며 한숨을 돌렸다. 반면 정규시즌 1위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기업은행(승점 53점)은 2위 현대건설과의 승점차가 5점으로 줄어들었다.

흥국생명은 주축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이재영이 21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김혜진(16점) 이한비(15점)도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의 새 외국인 선수 알렉시스는 13점을 기록했으나 블로킹 3개를 잡았고 높이를 바탕으로 상대 공격수들의 성공률을 떨어뜨리는 데 일조했다. 김희진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기업은행은 맥마혼이 30점, 박정아가 21점, 김유리가 12점을 올렸으나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새 외국인 선수 알렉시스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 경기에서 1세트는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주포인 이재영은 물론, 중앙에서 김혜진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기업은행의 블로커들을 따돌렸다. 16-15에서 이재영과 김혜진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린 흥국생명은 상대 범실까지 등에 업고 1세트를 25-19로 마무리했다.
기업은행은 2세트에서 반격했다. 세트 막판 집중력에서 앞섰다. 20-19에서 맥마혼의 후위공격, 박정아의 퀵오픈이 연달아 터지며 3점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이후 기업은행은 맥마혼과 박정아의 공격을 앞세워 25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3세트부터 이재영 이한비 김혜진의 삼각 편대가 맹활약을 펼쳤고 알렉시스의 높이가 상대 공격에 장벽으로 작용하며 힘을 냈다. 20-18에서 김유주의 서브 범실로 상대 추격을 끊은 흥국생명은 21-19에서 이재영의 시간차 공격, 오픈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23-19로 달아난 끝에 3세트를 따냈다.
4세트는 막판까지 접전이 벌어졌다. 20-20에서 박정아의 시간차 공격으로 리드를 잡은 기업은행은 맥마혼의 호쾌한 오픈 공격에 이어 변지수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연속 3득점으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김혜진 이한비 알렉시스의 득점에 힘입어 연속 5득점을 기록, 경기를 짜릿하게 뒤집었다.
한편 앞서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는 외국인 선수 알렉산더(23점)의 활약과 블로킹 높이에서 앞선 우리카드가 세트스코어 3-0(25-21, 25-21, 25-16)으로 완승했다. 우리카드로서는 올 시즌 첫 세트스코어 3-0 완승이었다. 우리카드(승점 21점)는 KB손해보험(승점 25점)을 추격하며 탈꼴찌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알렉산더는 서브 에이스 6개를 폭발시키는 등 23점을 올렸다. 박상하가 4개, 박진우가 3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는 등 팀 블로킹에서 14-6으로 압도했다. KB손해보험은 김요한이 14점을 올렸으나 외국인 선수 마틴(6점)의 공격 성공률이 27.27%까지 떨어지며 힘을 쓰지 못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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