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HR’ 박병호, 루키 홈런왕 예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2.15 05: 51

5개 매체 통계 예상, 20~27HR
신인 중 최상위권, 예상대로면 성공
힘 하나는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눈여겨보는 타자가 됐다. 벌써부터 각종 랭킹에서 화제를 몰고 다닌다. 박병호(30, 미네소타)의 이야기다. 그런 가능성은 통계 예상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통계 예상치가 20홈런 이상을 지목하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팀들이 스프링캠프 준비로 한창인 가운데 대다수의 통계 예측 프로그램들도 올 시즌 전망을 마쳐가고 있다. 올해 MLB 첫 시즌을 맞이하는 박병호의 예상 기록도 쏟아졌다. 종합해보면 “정확성은 미지수지만, 20홈런 이상은 가능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박병호를 순수 신인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신인 자격이 있는 선수 중에서는 최정상급 예상 홈런 개수다.
대표적인 통계 예상프로그램인 ZiPS의 평가가 가장 후했다. ZiPS는 박병호가 올 시즌 타율 2할6푼6리, 출루율 3할3푼3리, 장타율 0.463, OPS(출루율+장타율) 0.796, 27홈런, 84타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2.3이었다. 지명타자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꽤 높은 수치다.
지난 시즌을 기준으로 27홈런 이상을 기록한 MLB 타자는 총 30명에 불과했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한 팀에 한 명꼴이다. 지난해 미네소타의 최다 홈런자인 브라이언 도지어(28개)의 기록과도 별다른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박병호에 대한 기대치를 실감할 수 있는 예상치다.
또 하나의 대표적인 프로젝션인 ‘스티머’는 박병호가 타율 2할5푼4리, 출루율 3할2푼7리, 장타율 0.479, OPS 0.806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홈런, 54타점이다. ZiPS에 비하면 홈런과 타점 예상치가 모두 낮다. 예상 WAR도 1.1이었다.
그러나 ‘스티머’의 예상치는 박병호가 97경기, 342타수를 소화할 것이라고 가정한 상태서 나온 수치다. ZiPS는 138경기에 533타수였다. 533타수를 가정했을 때는 오히려 30개 이상의 홈런이 가능하다는 페이스를 분석한 수치다. 예상 장타율과 OPS는 ZiPS에 비해 더 높았다.
강정호의 성적을 유사하게 적중시켜 큰 화제를 모았던 ‘베이스볼프로스펙터스’의 클레이 데이븐포트는 박병호의 KBO 리그 2014년 기록을 기준으로 예상치를 뽑았다. 당시 타율 2할4푼9리, 출루율 3할2푼3리, 장타율 0.443, OPS 0.766, 24홈런을 예상했다. 2015년 기록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30홈런이 넘는다는 가정도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판타지 참고용 예상 프로젝션은 520타석에서 타율 2할5푼, 출루율 3할2푼5리, 장타율 0.408, OPS 0.733, 20홈런, 70타점이었다. 전문매체인 ‘린디스 스포츠’는 2016년 예상판에서 타율 2할4푼5리, 23홈런, 68타점을 예상했다. 타율은 다른 매체에 비해 조금 낮게 예상했지만 역시 20홈런 이상 전망은 같다.
모든 매체가 20~30개 사이의 홈런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관건은 역시 정확도가 될 전망이다. 프로젝션의 타율을 종합하면 2할5푼 정도가 나온다. ZiPS는 볼넷/삼진(BB/K)에서 0.28, 스티머는 0.31을 예상했다. 다만 홈런 타자들의 타율은 대개 떨어질 수밖에 없다. 타율이 떨어지고 삼진이 많더라도 20개 중반의 홈런을 기록한다면 미네소타가 박병호에 기대한 바는 충족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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