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멜로부터 가족극까지…MBC, 춘삼월에 드라마꽃 피워요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2.16 14: 08

 MBC가 돌아오는 봄, 드라마 꽃을 피운다. 현재 주말극 ‘가화만사성’ ‘결혼계약’, 월화극 ‘몬스터’, 수목극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마쳤다.
새 드라마 라인업을 살펴보면 어르신들과 중견세대에게는 추억의 향수를, 젊은 층에는 사랑과 결혼 육아 등 가족의 사랑을 맛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마련해줄 전망이다.
MBC 드라마 국장 박성수는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의 한 식당에서 열린 MBC 새 드라마 기자간담회에서 “저희가 4편의 새로운 드라마를 준비했다. 케이블 채널의 드라마들과 견줄, 나름대로 차별적인 드라마들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화만사성’을 기획한 윤재문 CP도 “‘가화만사성’은 보시면 알겠지만 푸근하고 굉장히 재미있는 드라마다. ‘엄마’에 이어 MBC의 좋은 주말연속극이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높였다.
‘엄마’ 후속으로 방송되는 ‘가화만사성’은 인천 차이나타운 최대 규모의 중식당 가화만사성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봉씨 일가의 좌충우돌 가족 이야기다. 이혼 소동을 해결해가면서 가족끼리 더 이해하게 되는 봉氏 가문의 성장기. 가족끼리 한바탕 싸우고 미워하다가도 따뜻한 짜장면 한 그릇에 다시 웃을 수 있는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호텔킹’ ‘신들의 만찬’ ‘황금물고기’의 조은정 작가가 집필을 맡았고, ‘운명처럼 널 사랑해’ ‘여왕의 교실’ ‘신들의 만찬’ 등을 연출한 이동윤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신들의 만찬’에 이어 다시 한 번 손을 잡은 두 사람이 어떤 작품을 그려낼지 기대가 쏠린다. 이달 27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
이어 박성수 국장은 “김영철, 원미경을 중심으로 재미있게 촬영을 하고 있다. 원미경 씨가 ‘제가 아직도 예쁘냐’고 물어보더라. 성형 수술을 하나도 안했음에도 정말 아름답더라. 제가 ‘예쁘다’고 말씀드렸다.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운 매력이 있다. 그동안 연기에 대한 욕심이 있으셨던 것 같다. 굉장히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촬영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월화극 ‘화려한 유혹’의 후속작인 ‘몬스터’는 ‘전설의 마녀’ ‘백년의 유산’ ‘애정만만세’ 등을 연출한 주성우 PD와 ‘기황후’ ‘돈의 화신’ ‘샐러리맨 초한지’ ‘자이언트’의 대본을 쓴 장영철, 정경순 작가가 손을 잡은 작품이다. 우리나라 0.001% 사회 특권층의 부조리한 행태를 그리며 그들에 휘말려 모든 것을 잃어버린 한 남자의 처절한 복수극와 아름다운 사랑을 이야기한다.
강기탄 역할로 확정된 강지환, 차수연 역에 캐스팅 된 성유리가 지난 2008년 방송된 ‘쾌도 홍길동’ 이후 다시 만나 관심을 높인다. 또 강지환과 카리스마 대결을 펼칠 도건우 역엔 전역한 박기웅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박영규, 이덕화, 정보석, 김보연, 정웅인, 김혜은을 비롯한 탄탄한 중견 배우들과 조보아, 이엘, 진태현, 고윤 등도 출연한다. 초호화 캐스팅에 탄탄한 스토리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4월 초께 방송될 예정이다.
‘한 번 더 해피엔딩’ 후속으로 방송될 새 수목극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모티브로 한 남자의 강렬한 복수에 감성 멜로를 더한 드라마다. 드라마 ‘보고 싶다’, ‘내 마음이 들리니’ 등을 집필한 멜로의 대가 문희정 작가와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기황후’의 한희 PD가 합심해 올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이진욱, 문채원, 김강우, 송재림, 유인영 등이 출연하는데 이진욱은 매사 긍정적이고 인간미 넘치는 사람이지만 친구 민선재에게 배신을 당하고 복수를 꿈꾸는 해군 특수부대 장교 차지원으로 돌아온다. 약 3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문채원은 태국 빈민촌 쓰레기장에 버려진 후, 시장 통을 전전하며 살아온 김스완 역을, 김강우는 선우그룹 리조트 대표이사 민선재 역을, 송재림은 출판사 대표이자 좋은 뉴스 편집장 서우진 역을 맡았다.
MBC ‘내 딸 금사월’ 후속작인 ‘결혼계약’은 이서진과 유이가 정통 멜로를 선보인다. 지난 2014년 방송된 KBS2 주말극 ‘참 좋은 시절’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이서진은 안하무인에 냉정하고 오만하기 짝이 없는 ‘금수저’ 한지훈을 연기한다. 놀기 좋아하는 철부지 부잣집 아들이지만 명민한 사업 감각을 지닌 승부사로 변신하는 인물이다.
‘결혼계약’은 인생의 가치가 돈 뿐인 남자와 인생의 벼랑 끝에 선 여자가 극적인 관계로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밝고 경쾌하면서도 애절하게 그릴 정통 멜로 드라마로 오는 3월 5일 토요일 오후 10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한편 내달 5일 차별화 된 육아로맨스 ‘마이 리틀 베이비(극본 김윤희 이은영, 연출 한철수 이순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MBC의 인기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발굴한 토요일 밤 시간대 젊은 시청층의 가능성을 밀도 있게 집약하여 기획한 드라마로, 기존과는 다른 토요일 심야 시간대만의 장점을 살려 그려낸 ‘생활 밀착형 로맨스’를 표방한다. 강력계 특별수사반 에이스였던 한 남자가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육아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배우 오지호, 이수경, 김민재, 남지현, 정수영 등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박성수 국장은 끝으로 “일각에서 지상파에서 ‘미생’ ‘응답하라’ 같은 드라마가 없냐는 이야기도 있는데 저희 역시 개성을 살린 여러 드라마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것이다.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M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