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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빈-장필준, 삼성 비밀명기 기대감

첫 연습경기 등판, 나란히 기대감

현재보다는 미래, 마운드 세대교체 주역?

[OSEN=오키나와, 김태우 기자] 삼성이 마운드에서 가능성을 엿봤다. 이케빈(24)과 장필준(28)이라는 독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의 전력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마운드 세대교체가 필요한 삼성으로서는 괜찮은 징조다.

이케빈과 장필준은 20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연습경기에 각각 선발과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이케빈은 3이닝 동안 3피안타 3실점(1자책점), 장필준은 2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연습경기 등판을 마무리했다. 결과 이상으로 괜찮은 구석이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케빈의 이날 빠른 공 최고 구속은 147㎞에 이르렀다. 평균적으로도 144㎞ 정도를 유지했다는 것이 삼성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 시점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구속이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지만 선천적인 재능은 재확인했다. 주로 투심패스트볼을 구사했던 이케빈은 이날 포심패스트볼을 던지며 구속을 끌어올렸다.

장필준은 이날 경기에 나선 삼성 투수 중 가장 인상적인 내용을 선보였다. 5회 지재옥에게 우전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고종욱을 루킹삼진, 임병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에도 1사 1루에서 윤석민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고 깔끔하게 등판을 마무리했다. 유재신의 방망이는 두동강이 났다. 대니 돈에게 볼넷을 내준 마지막 공도 몸쪽으로 제구가 잘 됐다. 역시 빠른 공의 위력이 돋보였다.

두 선수는 각기 다른 경력을 가진 미국파다. 이케빈은 미국에서 대학을 나왔다. 아직 제구나 변화구 구사 능력은 부족하지만 장기적인 호흡으로 보고 있는 유망주다. 고교 최대어 중 하나였던 장필준은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부상 악몽에서 탈출해 지난해 1군 2경기, 퓨처스리그 4경기에 나섰다. 지난해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역시 삼성이 기대를 걸고 있는 자원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아직 냉정하게 두 선수를 바라보고 있다. 이케빈의 경우는 제구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 이케빈은 20일 경기에서도 높은 쪽으로 몰리는 공이 적지 않았다. 이는 족족 안타로 연결됐다. 장필준도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고교를 평정했던 그 잠재력이 아직은 다 발현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두 선수가 올해 1군 전력감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삼성은 전체적으로 주축 투수들의 나이가 적지는 않은 편이다. 2~3년 뒤를 바라봐야 한다. 그 2~3년 뒤에 두 선수가 주축으로 올라설 수 있다면 원활한 세대교체를 꾀할 수 있다. 두 선수에게 기회를 주며 밀어주는 것도 이와 같은 포석의 연장선상이다. 확실히 재능은 있다. 올해 삼성 마운드의 비밀병기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skullboy@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장필준(왼쪽)-이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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