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와 팬과 신경전' 신화용, "뒤에서 침 뱉더라...수준 실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3.02 22: 10

"뒤에서 침을 뱉더라. 우라와 팬들이 '이정도 밖에 안되는구나' 수준을 실감했다."
포항이 우라와 레즈(일본)를 물리치고 ACL H조 선두로 올라섰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2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우라와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2차전서 전반 중반 손준호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승점 4를 기록하며 우라와와 시드니 FC(이상 승점 3)를 따돌리고 조 선두로 도약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승점 1)는 최하위로 밀려났다.

무실점 선방으로 경기 MOM으로 선정된 포항의 골키퍼 신화용은 경기 후 인터뷰서 "안방에서 치른 경기였기 때문에 승점 3을 얻는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퇴장을 당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집중해서 승점 3을 얻은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K리그와 ACL 무대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신화용은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줬을까. 신화용은 "이날 데뷔전 치른 선수도 있었고, 경험 없는 선수도 있었다. '긴장하지 말고 평소 하던대로 해라. 대신 프레싱이 강하니 여유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신화용은 이날 우라와 원정 팬들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불미스러운 일을 당했기 때문이다. 신화용은 "뒤에서 침을 뱉더라. 우라와 팬들이 '이정도 밖에 안되는구나' 수준을 실감했다. 개선되어져야 할 부분이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페어플레이가 기본이 되어야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dolyng@osen.co.kr
[사진] 포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