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송송커플 “요즘 너무 행복하지말입니다” [일문일답]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3.16 17: 25

 요즘 들어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른바 ‘송송 커플’ 송중기와 송혜교가 “예상보다 많은 사랑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KBS 2TV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에서 각각 특전사 대위 유시진, 흉부외과 교수 강모연 역을 맡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모터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의 인기에 대해 두 사람은 “요즘 너무 기쁘다”라고 이 같이 말했다.
-사전제작의 장단점을 어떻게 보나.

“사전제작이라 연기에 대한 욕심이 더 컸다. 요즘 제 연기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예상보다 더 많은 사랑을 해주셔서 기분이 좋다. 그런데 저는 사전제작이라 연기에 대한 아쉬운 부분이 보인다. 사전제작이라 더 잘했어야 하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없었다, 방송 내보내야하니까 등 이런 핑계들을 스스로 할 수 없다.”(송중기)
“사전제작 덕분에 집에서 매주 수목을 기다리면서 모니터를 하고 있다. 찍은 지 너무 오래돼서 어떻게 나올지 저도 궁금했다. 저와 송중기 씨의 분량은 알았지만 ‘구원 커플’(진구 김지원)은 어떻게 그려질지 몰라서 드라마를 통해 보고 있다.”(송혜교)
-태양의 후예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김원석 작가님이 피스메이커(중재자)라는 소재로 대본을 쓰셨고, 여기에 김은숙 작가님이 협업하면서 멜로를 버무리셨다. 제 생애 최고의 대본이다. 사전제작이라 20번이고 넘게 보면서 촬영을 했지만 볼 때마다 설레고 좋았다. 제가 이걸 표현하는데 있어서 대본을 뛰어넘어서 표현을 하고 싶었다.”(송중기)
-사전제작 ‘태양의 후예’를 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나.
“연기적인 부분에서 많이 아쉽다. 반성 아닌 반성을 하면서 보고 있다. 제가 겸손한 척을 하는 게 아니라 현재 제 솔직한 마음이다.”(송중기)
-방송 후 이응복 PD와 소통을 했나.
“운이 좋게도 좋은 작가 피디님들과 작업을 했다. 이번엔 이응복 PD, 김은숙 작가님과 해서 너무 기쁘고 행복했다. 현장에서 다음 회 대본이 언제쯤 나오나 기대하며 촬영을 했었는데 즐겁게 촬영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비밀’에서 멋진 연출을 보여주셔서 많이 기대를 했다. 이번 드라마를 보면서 감독님의 노고에 대한 생각이 들더라. 시간이 지나서 보니까 너무나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정말 여러 모로 많이 배운 현장이었다. 멋진 배우들과 즐겁게 촬영을 해서 즐거웠다.”(송혜교)
“네 명 뿐만 아니라 모든 캐릭터들이 살아있었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송중기)
-인기를 실감하나.
“연기에 있어서만큼은 요즘에 많은 분들이 너무 사랑해주셔서, 예상보다 많은 사랑을 해주셔서 기분이 좋긴 하다. 사전 제작이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 보여서 아쉽기도 하다. (송중기)
-‘태양의 후예’가 타 로코와 다른 점은.
“타 로코와 다른 점은 현실에서 쓸 수 없는 대사지만 굉장히 공감된다는 말을 들었다. 또 흐름이 속전속결이라서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을 들었다. 판타지지만 공감되는 판타지라고 생각을 한다.”(송중기)
-‘~하지 말입니다’ 말투가 인기다.
“부대마다 다르긴한데 저는 굉장히 그 말투를 많이 썼었다. 선임들이나 간부님에게 썼었다. 저는 자주 써서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방송이 끝나고 시상식 같은 자리에서 ‘유행어를 해달라’는 요청에 오히려 더 어색했다. 대본상에서는 어려움이 없었다.”(송중기)
-남성스러움에 대한 갈증이 있었나.
“군대 간 모든 배우들이 그렇겠지만 군대에서 작품에 대한 갈증은 많았다. 하지만 캐릭터에 대한 갈증은 없었다.”(송중기)
-드라마 ‘풀하우스’ 이후 오랜만에 밝고 허당기 있는 캐릭터를 만난 것 같다.
“그렇다. 지금까지 계획적으로 했었던 적은 없었다. 하다 보니 지금까지의 그림들이 그려진 것이다. 이번에 대본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처음에는 얌전한 캐릭터였는데 작가님이 제 안의 밝은 모습을 캐치해서 꺼내주셨다. 이전 작품의 모습보다 조금 입체적으로 변신한 것 같다. 이렇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을 줄은 몰랐다.”(송혜교)
-‘기승전송중기’라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비난과 칭찬, 모두 다양한 의견이 있을 것이라는 건 환영하는 바였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 예술인 것 같다. 사실 모든 사람들이 좋아해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방송을 봐주셨으면 감사하겠다는 말씀을 해드리고 싶다. 끝까지 봐주신다면 그 안에 있는 깊이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감히 건방지게 자신을 할 수 있다.”(송중기)
“어떤 분들은 ‘쟤 연기 또 왜 저렇니’고 하시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고 생각한다.”(송혜교)
-송중기만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 하지만 제 입으로 말하기가 부끄럽다.(웃음)”/ purplish@osen.co.kr
[사진]블리스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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