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조선판 타짜가 왔다..역대급 사극의 탄생 [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3.28 23: 03

'대박'이 첫방송부터 영화같은 스케일과 도박이라는 신선한 소재, 배우들의 명연기로 명품 사극 탄생을 알렸다.
28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은 천하와 사랑을 놓고 벌이는, 왕의 잊혀진 아들 대길(장근석 분)과 그 아우 영조(여진구 분_의 한판 대결을 그린 드라마로, 액션과 승부, 사랑, 브로맨스가 모두 담긴 팩션 사극이다.
1728년 이인좌(전광렬 분)의 난으로 포문을 연 '대박'은 눈이 세차게 내리는 가운데 대길과 이인좌의 장기 한 판이 펼쳐졌다. 대길은 난을 일으킨 이인좌에게 "병졸을 잃는다면 무슨 의미냐"고 물었다. 이에 이인좌는 "이 나라의 조선, 백성을 위한 대의다", "옥좌만이 이 썩은 조선을 바꿀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대길은 "백성 무시하는 왕은 필요없다"고 일갈했고, 이인좌는 "나를 막는다면 너 또한 벨것이다"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날선 대결이 이어지던 가운데 대길은 한양으로 가 버린 이인좌를 보며 "세상 이치라는 것이 결국엔 백성이 이기는 법"이라고 외쳤다. 그리고 시간은 16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이인좌는 무수리 복순(윤진서 분)을 납치해서는 숙종(최민수 분)이 인현왕후 거처 주위를 산책할 시간에 왕후의 신을 놓고 큼지막한 연잎을 올려놓으라고 지시했다. 또 세 호흡동안 임금과 눈을 마주치라고 당부했다. 이를 제대로 이행한 복순은 첫 눈에 숙종의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복순의 남편 백만금(이문식 분)은 족보는 물론 집에 있는 모든 돈을 다 투전판에 다 가져다 바치는 노름꾼이었다. 이인좌는 복순에게 "금상의 여자가 되거라"라고 했지만 복순은 숙종에게 "지아비가 있다"고 고백했다. 복순은 장옥정(오연아 분)에게 고초를 당하고 쫓겨난 뒤 가락지까지 팔려고 하는 만금에게 등을 돌렸다. 그 시각 숙종은 복순과 백만금의 뒷조사를 하며 연정을 드러내는 동시에 정체를 속이고 직접 투전판을 찾아 만금과 도박을 했다. 
숙종은 계략을 세워 만금을 속였다. 이 사실을 모르던 만금은 모든 내기에서 이겨 기뻐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자신있어 하던 엽전 내기에서는 지고 말았다. 결국 만금은 모든 것을 잃고 아내까지 내걸었다. 마지막 대결은 술잔 채우기. 정답은 6잔. 그렇게 만금은 복순을 숙종에게 뺏길 위기에 처했다.
'대박'은 조선 시대 도박을 소재로 한 팩션 사극답게 영화를 방불케 하는 놀라운 스케일의 투전방과 다양한 종류의 도박을 끌고 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짧은 등장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 장근석을 비롯해 전광렬, 최민수, 이문식, 윤진서 등 연기파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카리스마가 극적 재미와 긴장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이렇게 '대박'은 첫 방송부터 신선한 소재와 흡입력 높은 연출, 배우들의 연기 등 3박자가 완벽하게 갖춰진 명품 사극의 탄생을 알렸다. /parkjy@osen.co.kr
[사진] '대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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