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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현장톡] “그 타구가 빠졌다면…” 박병호의 진한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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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과 개인 모두 아쉬웠던 세 번째 타석

선발 출장할 홈에서 연패 탈출 기대

[OSEN=워싱턴 D.C.(미국), 조인식 기자] 경기를 마친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는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곧 홈으로 돌아간다. 만회할 기회는 주어질 것이다.

박병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4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연장 16회말까지 혈투를 벌이고도 5-6으로 져 3연패에 빠졌다.

경기 후 미네소타 클럽하우스 분위기는 예상만큼이나 침울했다. 그러지 않아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처져 있던 차에 먼 곳까지 와 시리즈 스윕을 당하고 홈으로 돌아가게 됐다. 미네소타는 5승 14패로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다.

박병호 역시 경기 후 “팀이 이겼으면 했는데 져서 힘든 마음으로 (홈에) 돌아갈 것 같다”는 말부터 했다. 그리고 인터뷰 말미에도 “팀이 이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나가지 않을 때도 응원하고 있다”고 마무리할 정도로 승리 생각이 간절했다.

그래서 팀으로 보나 개인적으로나 아쉬울 법한 타석이 바로 세 번째 타석이었다. 팀이 1-1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6회초 2사 1루에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초구를 지켜본 박병호는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포심 패스트볼(94마일)을 공략해 외야 우중간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우익수 맷 덴 데커는 정확한 판단으로 타구에 다가가는 걸음 수를 줄였다. 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마지막까지 타구를 잘 쫓아간 데커의 글러브로 공이 빨려 들어가면서 박병호의 안타도 미뤄졌고, 미네소타가 앞서갈 기회도 사라졌다.

박병호는 이날 경기 중 아쉬웠던 상황들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세 번째 타석도 아쉽다. 그게 빠졌으면 팀도 역전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 타구가 그라운드에 떨어지지 않은 것이 박병호와 미네소타 모두를 힘들게 만들었다.

그는 워싱턴과의 이번 인터리그 원정 3연전 중 한 경기에서는 벤치를 지켰고, 출전한 2경기를 통해 다섯 타석밖에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홈에서는 다르다. 바라고 있는 만큼 자신의 힘으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 수 있는 여지도 커진다. 미네소타의 개막 9연패를 끊게 한 결승타의 주인공 역시 자신이었다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nick@osen.co.kr

[사진] 워싱턴D.C.=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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