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인터뷰] 차우찬, "팀위해 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 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4.28 14: 36

가래톳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차우찬(삼성)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일부터 1주일간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병원에서 특수 치료를 받았던 차우찬은 28일 불펜 포수 전진형 씨와 함께 캐치볼 40개를 소화하는 등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28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차우찬은 "굉장히 많이 좋아졌다. 통증은 전혀 없고 스트레칭도 거의 다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을 뿐 현재 컨디션은 90% 이상이다. 롱토스부터 차근차근 소화할 생각이다. 오늘도 가볍게 던진 게 아니라 힘있게 던졌는데 별 무리없었다는 게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 정보에 따르면 가래톳은 서혜부 림프선이 부어 오른 것으로서 허벅다리 윗부분의 림프절이 부어 생긴 멍울이다. 성병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성접촉 없이도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한 경우나 외부에 부딪힌 경우, 벌레에 물린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차우찬의 부상 관련 기사에 성병을 의심하는 악성 댓글이 나오기도. 이에 차우찬은 "부상 관련 기사에 성병을 의심하는 댓글이 따라 붙는다. 정말 많이 웃었다. 정확히 말하면 성병이 아니라 내전근이 손상된 것이다. 요코하마에서도 근육 재생 치료를 받은 것이지 성병 치료를 받은 게 아니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 김태한 투수 코치,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차우찬이 여유를 갖고 몸을 만들도록 배려키로 했다. 구단 관계자는 "최대한 천천히 할 것이다. 서두르면 탈난다. 1주일 앞당겼다가 2~3개월 더 소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우찬의 생각은 다르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는 한 번 더 탈나면 안되니까 천천히 하라고 하시는데 가능하다면 굳이 늦출 이유가 없다. 5월 중순에 1군 경기에 등판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다. 결정은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하실 부분이지만 그동안 준비 잘 하겠다".
정규 시즌 개막전(1일 대구 두산전) 선발 중책을 맡는 등 올 시즌 삼성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차우찬은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게 돼 마음이 무거울 뿐.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늘 믿어주시는데 시작하자마자 빠지게 돼 정말 죄송하다. 나를 비롯해 부상 선수들이 많이 발생해 팀이 많이 힘든 상황인데 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항상 동료들과 함께 한다. 하루도 빠짐없이 경기를 지켜보고 동료들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안부를 주고 받는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그저 미안한 마음 뿐.
시즌을 앞두고 "부상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게 목표"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던 차우찬은 "오랜만에 부상으로 빠지게 돼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요즘이다. 그나마 팔꿈치 또는 어깨 부상이 아니라 다행이긴 한데 아프니 짜증이 난다. 던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그러지 못하니 답답할 노릇"이라고 한숨을 내뱉었다.
그러면서 차우찬은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모두 복귀한다면 상위권 도약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대반격을 선언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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