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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준도 역투’ 롯데, 6선발 체제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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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선발 이성민도 3G 호투, 넘치는 선발
송승준까지 복귀하면 6선발 카드 만지작

[OSEN=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넘치는 선발 투수들로 인해 고민에 빠졌다. 선발 투수들의 풍년으로 롯데는 새로운 선발진 플랜을 짜야하는 상황이 왔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6으로 역전패 했다. 일단 결과 자체는 뼈아프다. 하지만 얻은 것도 있었다. 그동안 부진했던 선발 고원준이 5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는 역투를 펼쳤기 때문.

그동안 고원준은 기대했던 선발 자원 가운데서 부상 등으로 다소 부진한 기록을 남겼다. 그 사이 대체 선발로 시작했던 이성민이 3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두면서 이제는 선발 투수로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부상으로 잠시 팀을 이탈했던 송승준도 조만간 복귀가 예정되어 있다.

고원준이 또 다시 부진한 투구를 보이면 고원준의 활용도에 대해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고원준이 호투를 펼쳐도 또 나름대로의 고민을 안게 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후자의 고민이 생겼다. 나름 행복한 고민이다.

29일 경기 전 조원우 감독은 임시 선발로 등장해 이제는 팀 내 최다승(4승) 투수로 올라선 이성민에 대해서 “이제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빼면 안되는 상황이 됐다”고 말하며 이성민의 선발진 안착을 기정사실화 했다.

아울러 “오늘 (고)원준이의 결과와 (송)승준이의 상태를 봐서 6선발 로테이션도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고원준도 이날 경기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으면서 롯데는 선발 투수감만 6명을 보유한 팀이 됐다. 송승준의 복귀가 다음 주로 예상되는 만큼 롯데는 이제 선발 투수진을 좀 더 여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이 생겼다.

선발 투수에 최대한 휴식을 보장하는 장점으로 장기 레이스에서 선발 투수의 활용도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이 6선발 체제다.

그러나 만약 선발진이 조기에 강판됐을 경우 되려 불펜진의 부담은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게 단점이다. 조쉬 린드블럼이 여전히 부진하고 토종 선발진들의 이닝 소화력이 아직 부족한 상황, 그리고 롯데 불펜진의 평균 연령대를 생각한다면 6선발 체제는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조원우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는 ‘선발 야구’다. 계산이 서는 선발 자원 자체가 많아졌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선발이 받쳐줘야만 팀의 투수진도 힘을 쓸 수도 있다는 것이 조 감독의 구상이기도 하다.

과연 롯데가 6선발 카드를 꺼내들며 투수진에 변화를 줄지도 5월부터 시작되는 중반 레이스에서 지켜볼 만 한 부분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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