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1타점에 호수비 활약... 타율 0.107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4.30 10: 36

무릎 부상 후 메이저리그(MLB) 복귀를 앞두고 있는 강정호(29, 피츠버그)가 주루와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정상적 페이스를 알렸다.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강정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노포크(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와의 경기에 선발 3번 3루수로 출전했다. 타격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3타수 무안타 1타점으로 타율은 1할7리까지 떨어졌다. 다만 수비와 주루에서는 괜찮은 모습을 선보였다.
이틀 선발, 하루 대타의 패턴을 이어가고 있는 강정호는 29일 9회 대타로 나선 것에 이어 30일에는 다시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이날 노포크 선발은 지난해까지 샌디에이고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오그리샤머 데스파이네. 빅리그 승격을 앞두고 괜찮은 스파링 상대였다.

강정호는 1회 첫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기록했다. 1회 선두 프레이저가 3루타로 출루해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2구째를 받아쳐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 들였다. 강정호의 트리플A 4번째 타점이었다.
수비에서 한 차례 병살 플레이를 완성시키는 등 깔끔한 모습을 보여준 강정호는 3회 2사 1루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3루 땅볼에 그쳤다. 강정호는 초구 92마일 한가운데 빠른 공에 방망이를 돌렸으나 파울에 그쳤다. 2구째 81마일 변화구가 볼이 될 때 1루 주자 프레이저가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 기회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3구째 79마일 체인지업에 헛스윙한 강정호는 6구째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스윙을 했으나 제대로 맞지 않아 3루 땅볼에 머물렀다.
세 번째 타석은 1-0으로 앞선 6회 1사 1루에서 찾아왔다. 볼카운트가 몰리며 불리하게 시작했다. 초구 89마일 몸쪽 빠른 공, 2구 89마일 바깥쪽 빠른 공이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강정호는 1B-2S에서 4구째 빠른 공을 잡아당겼으나 3루수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꽤 강한 타구에 3루수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며 실책이 됐다. 병살타가 될 수도 있었던 위기를 상대 실책 덕에 극복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벨의 1루수 병살타 때 2루에서 아웃됐다. 다만 강정호는 전력 질주에 이어 과감한 슬라이딩까지 하는 모습으로 순조로운 재활 회복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7회에는 실책이 나왔다. 하지만 몸놀림은 좋았다. 1사 후 알만자의 타구는 좌측 라인 선상으로 빠지는 타구였다. 그러나 강정호가 몸을 날려 이를 걷어냈다. 송구가 약간 높게 치우쳐 3루수 실책으로 기록되기는 했으나 2루타를 막은 셈이 됐다. 결국 인디애나폴리스는 7회 실점을 면했고 이어진 7회 공격에서 2점을 추가하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강정호는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리카르도 로드리게스를 상대했으나 3구째 79마일 커브에 체크 스윙하며 힘 없는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타석은 더 돌아오지 않았고 인디애나폴리스는 3-0으로 이겼다. 타격감 상승이 이제 마지막 관건으로 남은 모습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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