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노 동점골’ 슈퍼매치 1-1, 승자 없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4.30 16: 54

득점선두 아드리아노(29, FC서울)의 동점골이 터진 서울이 10경기 무패행진을 달렸다. 
FC 서울은 30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8라운드서 홈팀 수원 삼성과 1-1로 비겼다. ACL포함 최근 10경기서 9승 1무를 기록한 서울(6승1무1패, 승점 19점)은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다. 수원(1승6무1패, 승점 9점)은 6위서 5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수원은 김건희 원톱에 염기훈과 이상호가 좌우날개였다. 권창훈과 산토스가 중원을 책임지고 오장은이 공수를 조율했다. 양상민, 이정수, 구자룡, 조원희 포백으로 수비했다. 골키퍼는 노동건이었다. 

서울은 아드리아노, 데얀 투톱을 내세워 골사냥에 나섰다. 타카하기, 박용우, 주세종이 중원을 맡고 고광민과 고용한이 좌우윙백으로 나섰다. 스리백에 오스마르, 김원식, 김동우가 나왔다. 골키퍼는 유상훈이 장갑을 꼈다. 
첫 골은 수원이 터트렸다. 중원에서 공을 가로챈 권창훈이 약 20미터 폭풍 드리블로 질주했다. 권창훈이 산토스에게 찔러준 공이 서울 선수를 맞고 나왔다. 권창훈은 재차 공을 잡아 왼쪽으로 연결했다. 염기훈이 공을 잡아 크로스를 날렸다. 권창훈의 슈팅이 골키퍼 유상훈을 맞고 나왔다. 쇄도하던 산토스가 가볍게 밀어 넣어 전반 6분 선취득점으로 연결했다. 수원 빅버드 통산 499호 골이었다. 
서울은 전반 19분 데얀이 강력한 슈팅을 때렸다. 구자룡이 육탄으로 저지하지 않았다면 골로 연결될 수 있었던 장면. 쓰러진 구자룡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으나 다행히 부상 없이 털고 일어났다. 
서울은 전반 23분 문전 앞에서 아드리아노가 파울을 당해 절호의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데얀이 직접 슈팅을 노렸으나 수원 수비벽에 맞고 굴절됐다. 서울은 이어진 코너킥 기회도 무위에 그쳤다. 데얀은 전반 32분 회심의 발리킥을 시도했다. 이마저 문전을 넘어갔다. 서울은 공격시도는 많았으나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경기는 점점 거칠어졌다. 전반 39분 오스마르는 김건희를 막는 과정에서 손을 썼다. 심판은 오스마르에게 즉각 경고장을 부여했다. 전반 43분 고요한이 페널티박스에서 넘어졌지만 파울은 아니었다. 고요한의 액션이 과했다는 것. 선수들끼리 보이지 않는 몸싸움도 치열했다. 수원이 1-0으로 리드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데얀을 빼고 박주영을 투입했다. 이정수는 후반 4분 다카하기를 걷어차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10분 다카하기가 다시 태클을 당했다. 파울 없이 진행되자 서울도 보복을 했다. 박용우가 경고장을 받았다. 
서울은 곧바로 화답했다. 후반 12분 아드리아노는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며 더욱 경기가 달아올랐다. 아드리아노는 후반 24분에도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수원은 후반 17분과 후반 24분 권창훈이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유상훈의 선방에 막혔다. 경기가 격렬해지며 부상자도 속출했다. 후반 26분 오장은이 부상을 당해 백지훈이 투입됐다.  
역습에 나선 서울은 후반 31분 박주영이 절호의 타이밍에서 슈팅을 했다. 하지만 과감성이 떨어진 슈팅은 허무하게 골키퍼에게 안겼다.  
후반 36분 결정적 장면이 나왔다.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쪽에서 아드리아노에게 손을 쓴 곽희주에게 옐로카드가 주어졌다. 서울은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박주영이 찬 공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서울에게 아쉬운 기회였다. 수원에서 300번째 경기에 출전한 곽희주는 자신의 실수로 승리를 헌납할 뻔했다. 
 
두 팀은 추가시간까지 치열하게 대립했다. 하지만 모두가 원하는 결승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2만 8천 여명이 입장해 치열한 응원대결을 펼친 슈퍼매치는 아쉽게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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