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박주호 ‘또 명단제외’...국대 왼쪽 누가 지키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5.01 06: 29

왼쪽풀백 포지션에서 뛰는 해외파들이 잇따른 부진과 부상으로 오랫동안 결장하고 있다. 
김진수(24, 호펜하임)가 속한 호펜하임은 30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 비르솔 라인넥카 아레나에서 벌어진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잉골스타트를 2-1로 눌렀다. 승점 37점으로 13위로 치고 올라간 호펜하임은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호펜하임은 위기를 넘겼지만 김진수는 그렇지 않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김진수를 출전선수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김진수는 무려 13경기 연속으로 결장했다. 교체출전은 고사하고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김진수가 치른 최근의 실전경기는 지난 3월 24일 레바논과의 월드컵 아시아예선이 마지막이었다. 당시도 김진수는 두 달 만에 경기를 뛰었다. 그는 “경기에 출전한 게 오랜만이다.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A매치를 뛰고 소속팀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기회는 없는 상황. 이대로라면 나겔스만 감독은 김진수에게 시즌 막판까지 기회를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박주호(29, 도르트문트)의 상황도 암울하다. 소속팀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 2위를 달리며 막판까지 바이에른 뮌헨과 치열한 우승다툼을 하고 있다. 하지만 박주호는 결장이 빈번하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23일 박주호가 정강이를 다쳤다고 발표했다. 
박주호는 30일 볼프스부르크전 역시 명단서 제외됐다. 도르트문트는 5-1로 대승을 거두며 역전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팀이 잘 나가고 있지만, 박주호는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도르트문트에 입단할 때만 하더라도 박주호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스승 토마스 투헬 감독도 박주호를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부상이 겹친 박주호는 결장이 잦아지며 포지션 경쟁서 완전히 밀린 모양새다. 그는 지난 1월 열린 묀헨글라드바흐전 이후 선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 찰튼에서 뛰는 윤석영은 지난 20일 볼튼과의 경기서 63분을 뛰었다. 하지만 찰튼은 3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임대 신분인 윤석영은 이제 원소속팀 퀸스 파크 레인저스로 복귀한다. 윤석영이 EPL에서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가대표팀의 왼쪽 측면을 책임졌던 세 명의 유럽파들이 나란히 소속팀에서 부진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는 대표팀에 쓸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할 방침. 아무리 유럽파라도 실전감각과 체력이 없다면 국가대표팀 선발이 곤란하다는 것. 세 선수는 본인에게 맞는 팀에서 출전시간을 늘리는 것이 급선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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