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5월도 독주모드? 변수는 SK 견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5.01 06: 56

뜨거운 4월을 보낸 두산이 독주모드에 시동을 걸었다. 
두산은 지난 4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끈질긴 추력을 뿌리치고 7-5로 승리를 거두었다. 선발투수 장원준의 6이닝 3실점의 무난한 투구에 오재원의 투런포와 홍성흔의 2타점 쐐기 2루타로 설욕했다. 17승6패1무의 호성적으로 개막 첫 달을 마무리했다.  
17승은 구단 사상 최다 승리이다. 이미 16승때 경신했고 1승을 추가한 것이다. 그만큼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삼성의 전력이 약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두산은 전력상승을 이루었고 개막과 함께 최강임을 입증하고 있다. 

무엇보다 마운드가 뛰어났다. 팀 평균자책점 3.21로 독보적인 1위이다. 더스틴 니퍼트(5승무패)와 마이클 보우덴(4승1패)의 외인펀치. 장원준(4승)과 유희관(2승)의 토종 좌완펀치가 힘차게 가동되고 있는 것이 눈에 띤다. 여기에 노경은이 부진했지만 허준혁이 5선발로 가세하 가능성을 보였다. 모두 16개의 퀄리티스타트(공동 1위)를 했고 14승(1위)을 거두었다. 
불펜야구도 힘이 있다. 일단 선발투수들이 평균 6이닝을 소화하면서 불펜에 힘을 줄여준 측면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돌아온 정재훈이 가세하면서 구원투수 전체 평균자책점 2.75로 가장 강하다. 특히 7~9회 평균자책점이 2.61로 NC와 함께 가장 강했다.
마운드 뿐만 아니라 팀 타율 2위(.285)의 타선이 평균 6점을 뽑는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10개 구단 가운데 득점이 1위(137점)를 달린다. 특히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의 힘이 좋다. 타선의 집중력이 강하고 2루타 이상의 장타율도 가장 높다. 수비력까지 뒷받침되어 10개 구단 가운데 마운드, 공격, 수비 등 가장 짜임새가 있다. 
팀 분위기도 좋다. 특히 작년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자신감이 생겨났다. 유희관은 "우리팀이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는 분위기이다. 김현수가 빠졌지만 다른 선수들이 그만큼 잘하고 있다. 작년 한국시리즈에 우승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최강의 전력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아직은 독주모드는 아니다. 2위 SK가 선발야구를 앞세워 2경기차로 쫓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은 SK의 추격을 뿌리치고 독주하는 것이 5월의 목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두산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힘찬 행보를 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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