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벌써 AS 4개' 이재성, 돋보이지 않는 전북의 원동력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5.01 07: 18

돋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필요 없는 건 아니다. 오히려 필수적인 요소일 수도 있다. 이재성(전북 현대)의 이야기다.
지난해 MVP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이재성. 그러나 K리그 클래식 7라운드까지 베스트 11에 한 차례도 선정되지 않았다. 돋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할 수 있다. 아직까지 K리그 클래식에서는 득점이 없으니 말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득점 외의 다른 기록들은 이재성이 전북의 핵심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K리그 클래식 8라운드까지 모두 선발로 출전한 선수는 전북에서도 권순태와 최철순, 이재성밖에 없다. 이재성은 지난 7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하고 수원 FC전에서야 후반전을 쉬었다.

공격 포인트도 전북 내 공동 1위다. 주 득점원 이동국이 4골을 넣었고, 이재성은 4도움을 기록 중이다. K리그 클래식 전체에서도 뒤처지지 않는다. 4도움은 K리그 클래식 도움 랭킹에서도 2위로, 1위 티아고(성남 FC, 4도움)에 출전 경기 수에서 밀린 2위다.
그러나 이재성의 활약은 아직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재성과 같이 4도움을 기록 중인 티아고가 K리그 클래식 라운드 베스트 11에 몇 차례 이름을 올린 반면 이재성은 아직 없다. 이재성으로서는 아쉬울 수도 있지만, 내색하지 않고 묵묵하게 팀의 승리를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라운드 베스트 11에는 아직 선정되지 못했지만, 이재성이 흘린 땀의 가치는 헛되지 않았다. 이재성이 지키고 있는 중원이 단단해지면서 전북의 경기력은 확실하게 좋아지고 있다. 이재성이 전북의 원동력이라는 사실은 올해도 변하지 않았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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