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마운드 줄부상, 5월이 더 걱정된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5.01 07: 25

5월이 더 걱정스럽다. 
KIA가 4월을 힘겹게 마쳤다. 9승13패의 성적이다. 승패적자폭이 4개이다. 4월 30일 두산과 대등한 경기를 벌이다 5-7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전 김기태 감독은 "마이너스 4개가 될 것인지 마이너스 2개로 끝날 것인지 지켜봐야겠지만 마이너스로 마치게 됐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작년에는 3월 개막 2연전(2승)까지 포함하면 12승13패를 기록했다. 작년보다는 성적이 부진하다고 볼 수 있다. 선발진이 12개의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5승(7패)에 그쳤다. 그만큼 득점력이 뒷받침 되지 못했다. 아울러 불펜과 수비력, 기동력, 작전야구 등에서도 짜임새가 부족한 것이 4월의 성적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5월의 행보는 어떨까? 오히려 공격력과 수비력은 나아지는 조짐을 보였다. 주축타자들인 김주찬, 이범호, 필, 나지완이 타격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김주형의 부진이 눈에 띠지만 신종길, 김원섭, 김다원이 2선에서 뒤를 받치고 있다. 김호령이 돌아오면서 외야의 수비력도 강화되었다. 특히 포수들의 도루저지율도 높다. 
그러나 믿었던 마운드가 급격히 헐거워지고 있다. 부상선수들이 속출하면서 이탈했다. 윤석민(어깨통증), 곽정철(혈행장애), 심동섭(허리통증), 임준혁(왼 종아리 부상), 김윤동(왼 옆구리 근육 파열), 한승혁(왼 엄지 골절상) 등 주력 투수진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본격적인 장기전에 돌입하면 투수진이 가장 중요하다. 어떤 팀이 강한 마운드를 보유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밖에 없다. 선발진에는 한기주가 힘을 내고 있고 불펜에서는 홍건희, 임기준, 정용운 등의 잇몸야구로 버텼다. 그러나 과부하가 걸리는 순간 급격히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5월이 더 걱정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결국 5월 승부에서는 부상 이탈 투수들의 복귀여부, 그리고 불펜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새롭게 기회를 잡은 젊은 투수들이 바짝 힘을 낼 수도 있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팀워크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KIA는 5월에는 적자폭을 최대한 줄이면서 5할 승률을 목표로 삼고 있다. 과연 그 희망을 현실화 시킬 수 있을 것인지 눈길이 쏠린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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