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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로사리오, 긍정 마인드+숨은 노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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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복귀 날에 화끈한 장타쇼 부활  
긍정 마인드, 끊임없는 연구로 극복

[OSEN=이상학 기자] 적응은 끝났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한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27)가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로사리오는 지난 1일 대전 삼성전에서 7번타자 1루수로 선발 복귀, 시즌 2호 홈런과 2루타 그리고 희생플라이까지 2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5경기에서 선발 제외되며 입지가 좁아지는가 싶었지만 대타로 2경기 연속해서 안타를 터뜨리더니 선발 복귀와 함께 보란 듯 살아났다. 

메이저리그 출신 거포로 큰 기대를 모은 로사리오는 4월 개막 한 달 동안 힘겨운 적응기를 보냈다. 상대 투수들은 집요하게 바깥쪽 변화구로 유인했고, 처음에는 잘 참아내던 로사리오도 심리적으로 쫓기자 방망이가 따라 나오기 시작했다. 한 번 꼬인 실타래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잠실 두산전부터 5경기 연속 선발 제외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하지만 로사리오는 좌절하지 않았다. 지난해 1군 타격코치를 맡았던 쇼다 고조 육성군 수비코치가 지난주부터 대전으로 넘어와 로사리오를 전담했다. 경기 전후로 영상을 함께 보며 부진 탈출 방법을 찾았다. 한화 관계자는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 출신이라고 해서 자기 것만 고집하지 않는다. 코치들의 조언에 대해 언제든 마음을 열어 놓고 받아들인다"고 귀띔했다. 

쇼다 코치와 1대1 지도를 통해 로사리오는 막힌 돌파구를 찾았다. 그는 "기술적으로 일주일 동안 쇼다 코치님과 장단점을 찾고 보완한 것이 효과를 봤다. 타격에 들어갈 때 준비자세의 리듬에 작은 변화를 줬다"며 "바깥쪽 슬라이더 같은 변화구에 더 이상 속지 않기 위해 참으려 한 게 도움됐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인 변화보다 더 큰 것은 긍정적인 마인드였다. 로사리오는 "최근 선발에서 계속 빠졌고, 기분이 조금 다운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를 기용하는 건 감독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한다. 더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기용 방법에 아쉬움이 있을 법도 했지만 오히려 "감독님은 야구를 많이 알고 계신다"며 존중했다. 한화 선수들도 "얼굴은 무서워 보여도 로사리오는 하는 행동들이 귀엽다. 성적이 나지 않아 본인도 힘들텐데 먼저 파이팅을 낸다"고 입을 모아 칭찬한다. 

친형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로사리오의 이복형제이자 첫째 형인 모이세스 파비안은 한국에 함께 거주하며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로사리오와 오랜 시간 야구를 하며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파비안은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로사리오의 곁을 든든히 지킨 조력자였다. 

최근에는 로사리오의 타격 영상을 도미니카공화국의 콜로라도 로키스 유망주 전담 감독에게 보내 조언을 받기도 했다. 로사리오는 "형이 있어 든든하다. 힘들 때마다 여러 가지로 힘이 된다. 야구뿐만 아니라 마인드 컨트롤에도 도움을 준다"며 각별한 존재라고 고마워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숨은 노력 끝에 감을 잡은 로사리오는 이제 1군 복귀가 임박한 에스밀 로저스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는 "로저스와는 매일 연락하고 있다. 로저스가 곧 1군에 올 텐데 정말 기대된다. 좋은 투수가 들어오면 나뿐만 아니라 우리 팀 모든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고 한화의 반격을 자신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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