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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초점] ‘복면가왕’도 당했다, 방송가 스포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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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표재민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이어 또 다른 인기 프로그램인 ‘일밤-복면가왕’도 당했다. 제작진의 의도와 어긋나는 사전 정보 공개 피해를 입은 것. 시청자가 굳이 몰라도 될 권리라면서 네티즌의 반발이 거세다.

한 매체가 2일 현재 7연승 중인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모 가수라는 보도를 했다가 논란이 일고 있는 것. 해당 매체는 문제가 일자 관련 기사에서 정보 공개일 수 있는 부분만 수정했다.

‘복면가왕’은 가수들이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구성. 목소리만 듣고도 정체를 단박에 파악할 수 있지만, 가면을 벗을 때까지 방송이나 언론을 통해 정체가 공개되지 않는다. 가면을 쓰고 벗는다는 것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장치이기 때문.

네티즌과 수많은 매체들이 해당 가수가 누구인지 알고 있음에도 추측성 기사도 자제하는 것도 정보가 공개되는 동시에 흥미가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복면가왕’은 청중평가단이 정보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비밀 유지 서약서를 쓰는 최소한의 안전 장치가 마련돼 있다. 결국 15주 동안 공개되지 않은 음악대장의 정체는 제작진과 시청자가 함께 지켜야 하는 재밌는 비밀인 셈이다. 알고도 모른 척 놀리는 재미도 상당하다.

‘복면가왕’ 뿐만 아니라 예능프로그램은 사전 정보 공개를 상당히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방송을 통해 공개해서 재미를 높이겠다는 제작진의 노력에도 사전에 정보가 공개되는 일은 비일비재. ‘무한도전’은 11년간 방송되며 늘 ‘스포일러’ 피해를 입었고, 제작 일정이 바뀌거나 구성이 변경되는 일이 많았다.

최근 젝스키스의 16년 만의 컴백 무대가 사전에 공개된 후 게릴라 콘서트 일정을 뒤로 미루는 일이 생겼다. 이 프로그램의 든든한 지원군인 강력한 팬덤은 제작진이 보도자료나 SNS를 통해 알리는 정보 외에 네티즌 혹은 매체를 통해 흘러나오는 정보에 굉장히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젝스키스의 게릴라 콘서트 보도를 한 매체와 기자의 실명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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