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유호진 PD가 직접 밝힌 '윤시윤 효과' [인터뷰]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5.02 13: 30

 “갓 제대한 복학생 느낌이랄까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캐릭터였다. ‘1박2일’에 새롭게 고정 멤버로 합류한 배우 윤시윤은 신선하고 건강하며 에너지가 넘쳤다. 편하게 가자는 식의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기존 멤버들에게도 충분히 자극이 될 만했고.
연출을 맡은 PD로서는 환영할 수밖에 없는 존재다. 50%까지는 무리겠지만, 시청률도 상승했고,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 지난 1일 윤시윤이 새롭게 합류한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는 전국 기준 15.4%(이하 닐슨코리아 제공)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요일 전체 예능프로그램 1위와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여배우 한효주의 출연분(15%)보다 높은 수치다.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그의 합류로 웃음 포인트와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들이 풍성하게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유호진 PD는 2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윤시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만큼 ‘윤시윤 이펙트’는 확실했다.
“사실 본인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방송이 어떻게 나올지 두근두근 했었어요. 윤시윤 씨가 기대만큼 잘 해주셨고, 다행히 반응 좋은 거 같네요. 두 번째 녹화도 이미 진행했는데, 첫 회처럼 역시 의욕이 넘치더라고요. 갓 제대하고 학교로 복학한 복학생 같은 의욕이 기존의 나른해진 기존 멤버들과 부딪히면서 생기는 콩트 포인트에서 재미를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확실히 이날 방송의 재미는 예능 초보자 윤시윤의 의욕에서부터 시작했다. 기존 멤버들과는 완전히 반대로 의욕에 불타 무엇이든 열심히 하려는 모습, 그리고 이 장면을 지켜보는 멤버들의 반응 등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렇다고 윤시윤이 눈치 없는 캐릭터는 아니다. 유호진 PD 역시 이 점을 윤시윤의 가장 큰 장점으로 보고 있었다.
“일단은 자기의 이미지나 과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을까 먼저 고민하는 부분이 강점인 거 같아요. 섭외를 할 때부터 성실성과 친화력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거든요. 여섯 명을 새로 조직하는 상황이 아니고, 5명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을 때 합류하는 거라 얼마나 친해지고, 자기 분위기를 만들고 적응하느냐인데, 기존 다섯 명과 다른 포지셔닝을 하면서 위치를 잘 찾아간 것 같아요.”
유호진 PD는 윤시윤에 대해 “예의 바른 바보 같은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예의 바르고 성실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조금은 바보 같을 수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죠. 기존 멤버들이 제작진과의 힘겨루기를 하면서 편하게 가자는 주의인데, 그에 비해 초짜인 윤시윤씨는 에너지와 열정이 가득합니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재미들이 앞으로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윤시윤은 자신이 첫 등장부터 시청률 50%를 넘기겠다며 패기를 보여준 바. 이에 대한 질문을 하자 유PD는 귀엽다는 듯 웃었다.
“하하. 현장에서 깜짝 놀랐어요. 저 뿐만이 아니라 멤버들과 스태프들이 모두 놀랐죠. 50% 시청률은 어려울 것이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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