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강 6중 2약' 구도 바뀔까, 변수는 NC와 삼성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5.03 06: 08

테임즈 살아난 NC, 양강 구도 견제
부상 병동 삼성, 중위권 그룹 위태
 프로야구가 4월 한 달을 뒤로 하고 5월로 접어들었다. 한 달 간 판도는 2강6중2약으로 요약할 수 있다. 5월 순위 싸움이 재편될 수 있을까. 관심이 쏠리는 팀은 NC와 삼성이다.

2강은 승률 7할대와 6할대를 기록 중인 두산(0.750)과 SK(0.615)다. 두산은 승패 마진이 무려 +12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SK도 +6으로 연패를 당하더라도 여유가 있다.
6중은 승률 5할 언저리에 촘촘히 몰려 있는 NC, LG, 넥센, 롯데, kt, 삼성이다. 3위 NC와 8위 삼성의 승차는 2경기 차이 뿐이다.
2약은 승률이 4할이 되지 않는 KIA(0.391)와 한화(0.292)다. KIA는 지난 주 1승4패로 부진하며 중위권 그룹에서 뒤로 밀려났다.  
두산과 SK는 모두 선발 야구가 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산은 니퍼트(6승), 보우덴(4승), 장원준(4승), 유희관(2승) 등 1~4선발이 16승을 거뒀다. 이들의 선발승은 SK 팀 승수(16승)와 같고, 나머지 팀들 승수보다 많다.  
SK는 김광현(4승2패), 켈리(1승2패), 세든(3승1패), 박종훈(3승) 모두 3점 초반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잘 돌아간다.
두산과 SK는 외국인 타자 에반스(두산)와 고메즈(SK)가 나란히 2군에 내려가있음에도 토종 타자들의 조직력과 짜임새가 좋다.
2약은 KIA와 한화다. 최하위 한화는 지난 주 4승1패를 거두며 반등 기미를 보였다. 주장 정근우가 살아나고,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의 홈런포도 터졌다. 잦은 퀵후크에 투수진은 정신이 없지만, 불펜 야구가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 삼성과의 3연전에서 타선도 살아난 모양새다.
KIA는 선발진은 좋지만, 타선이 답답하다. 최근 5경기에서 14득점에 그치면서 1승 4패를 당했다. 마운드의 부상자들도 많다. 윤석민(어깨), 임준혁(종아리), 심동섭(허리), 곽정철(손가락), 김윤동(허리), 한승혁(손가락) 등이 이탈했다. 타력이 살아나야 중위권과의 간격을 좁힐 수 있다.
중위권 그룹에서 3위 NC와 8위 삼성 두 팀의 행보가 관심이다.
NC가 호시탐탐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두산과 SK의 양강 구도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초반 부진했던 테임즈가 확연하게 살아나 MVP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롯데와의 3연전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며 맹타 모드로 돌입했다. 5선발 이민호가 시즌 첫 승을 신고하는 등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 타자들이 밑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다가 한번 터지면 연승을 달릴 수 있다"고 했다. 4월말 롯데와 3연전에서 7홈런 19득점으로 폭발, 5월 거침없는 행진을 기대케 했다. NC는 앞으로 kt, LG, 한화, kt와 만나는 일정으로 승수 쌓기에 나선다.
삼성의 행보에 우려 섞인 시선이 쏠린다. 차우찬, 박한이, 김상수 등이 부상으로 빠져 있어 정상 전력이 아니다. 게다가 외국인 선수 벨레스터와 발디리스는 기대치 이하라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선발진에서 윤성환과 웹스터만이 믿음직한 피칭을 하고 있다. 불펜진도 과거 명성과는 달리 약해진 모습이다. 최형우, 이승엽, 구자욱 등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내야 이길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은 앞으로 넥센, SK, LG, 롯데 등과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5할 승률로 회복하지 못한다면 점점 하위권과 거리가 가까워질 수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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