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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 대 1 뚫은 기적’ 감독도 믿지 않은 레스터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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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심지어 감독조차 우승 가능성을 믿지 않았다. 레스터 시티가 기적을 연출했다.

토트넘은 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벌어진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첼시와 2-2로 비겼다. 선두 레스터 시티(승점 77점)는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토트넘(승점 70점)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1884년 창단한 레스터 시티는 무려 132년 만에 잉글랜드 최정상에 섰다. 지난 시즌 EPL에 올라와 14위로 돌풍을 일으켰던 레스터 시티는 잔류에 중점을 뒀다. 이 팀이 한 시즌만에 깜짝 우승을 달성하리라 예상한 전문가는 없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레스터 시티는 5000 대 1의 확률을 뚫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8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레스터 시티도 유로파 리그나 챔피언스리그를 노려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농담으로 생각했다. 그는 “우리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면서 웃어넘겼다. 불과 9개월이 지나서 레스터 시티는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맨체스터 시티 등 쟁쟁한 빅클럽들을 모두 제치고 정상에 우뚝 섰다. 

레스터 시티의 우승에 영국현지에서도 난리가 났다. BBC는 “스포츠 역사상 가장 동화 같은 챔피언이 탄생했다”고 보도했다. 

레스터 시티의 전 미드필더 로비 사비지는 “영국축구사에서 레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결코 깨지지 않을 역대 최고의 업적이다. EPL 역사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전 국가대표 공격수 앨런 시어러는 “축구역사상 최고의 사건이다. 레스터 시티는 한 팀으로서 부와 경험을 모두 가진 거인 팀들을 쓰러뜨렸다”고 평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아름다운 이야기다. 마치 동화 같다. 스포츠가 줄 수 있는 기적”이라고 평했다. 

레스터 시티에서 뛴 적이 있는 전설의 스트라이커 게리 리네커(56)는 “내 평생 스포츠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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