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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세’ 한화 타선, 김태균이 방점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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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G 타율 0.105 부진, 손가락 부상까지
주축 타자들 상승세, 김태균에게는 호재

[OSEN=김태우 기자] 시즌 초반 최악의 시기를 보낸 한화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의 상승세다. 마운드가 아직은 어수선한 가운데 타선이 팀을 이끌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살아나는 가운데 이제 4번 김태균(34)만 터지면 된다.

한화는 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마운드도 잘 버텼지만 역시 타선이 경기를 주도했다. 초반부터 야금야금 점수를 뽑더니, 3-1로 앞선 7회 찾아온 2사 만루 기회에서 윌린 로사리오가 좌월 만루포를 터뜨리며 SK를 넉다운시켰다. 지난 주 4승1패를 기록한 한화는 이날 승리로 승패 마진도 -9까지 줄였다. 9위 KIA와의 승차는 2.5경기다.

6경기 성적을 살펴보면 점차 살아나는 타선을 엿볼 수 있다. 4월 29일 삼성전에서 올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10점)에 성공한 한화는 5월 1일 삼성전에서 9점, 그리고 3일 SK전에서도 7점을 내며 마운드가 한숨을 돌릴 만한 득점을 지원했다. 한화의 올 시즌 팀 타율은 2할6푼1리, OPS(출루율+장타율)는 0.714다. 모두 하위권이다. 그러나 6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타율은 리그 3위, OPS는 리그 2위다.

초반 뜻하지 않은 부상과 부진에 고전했던 주축 선수들이 살아나고 있다. FA 고액 연봉자들인 정근우와 이용규, 그리고 외국인 선수 윌린 로사리오가 대표적이다. 이 기간 이용규는 타율 3할8푼9리에 출루율은 무려 5할6푼이다. 정근우는 타율 3할4푼6리,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주전 명단에서 제외되기까지 했던 로사리오도 타율 5할5푼6리에 2홈런, 8타점으로 감을 찾아가고 있다.

이들은 타순이 상대와 전략에 따라 자주 바뀌는 한화 타선에서도 사실상 고정적인 멤버들이다. 그리고 최근 성적이 좋음에 따라 원래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고 있다. 3일 경기에서도 이용규는 1번, 정근우는 3번, 로사리오는 6번에 포진했다. 이상적인 그림을 향해 간다고 볼 수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이 세 선수를 묶는 김태균의 반등이다. 김태균까지 살아나면 한화 타선의 폭발력은 남부럽지 않게 커질 수 있다.

올 시즌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한 김태균이다. 25경기에서 타율 2할7푼8리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4할5푼7리였던 출루율은 4할 아래(.391)로 떨어졌다. 홈런도 하나에 그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동료 타자들이 힘을 낼 때, 김태균은 타율이 1할5리에 그쳤다. OPS는 0.571까지 추락했다. 엄지 손가락 부위의 부상도 타격 유지하는 데 걸림돌이다.

그러나 김태균은 타격은 확실한 타자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이미 완성된 선수이기도 하다. 3할1푼9리라는 엄청난 통산 타율이 이를 증명한다. 잠시 슬럼프가 있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을 갖췄다. 최근 극심한 부진 속에서도 김태균의 타순이 4번으로 고정되는 것도 벤치의 믿음이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동료들의 활약도 김태균에게는 득이 될 수 있다. 이용규와 정근우가 활발하게 출루하고 있다. 여기에 뒤를 받치는 최진행이나 송광민의 감이 나쁘지 않다. 일발 장타력을 갖춘 로사리오까지 살아난다면 김태균에게 승부를 거는 경우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이 자존심을 회복하는 반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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