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생생톡] 댈러스 카이클 “박병호, 내게 많은 것 보여줬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5.04 06: 28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한 댈러스 카이클(28, 휴스턴 애스트로스)이 자신의 공을 공략해낸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카이클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있었던 2016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⅓이닝 7피안타 3탈삼진 5볼넷 5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박병호에게는 외야 가운데 워닝 트랙 뒤쪽에 있는 언덕인 ‘탈스 힐(Tal’s hill)‘까지 가는 2타점 3루타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4일 미닛 메이드 파크의 홈팀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카이클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마치 하루 전 경기는 모두 잊었다는 듯한 표정이었고, 현지 취재진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현지 기자들이 인터뷰를 마친 뒤 카이클과 만날 수 있었고, 5분여의 대화 끝에는 전날 상대했던 박병호에 대한 생각이 어떠한지도 물을 수 있었다.

카이클은 우선 “그는 나에게 많은 것을 보여줬다. 좋은 타자가 나쁜 공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봤다”고 이야기했다. 박병호는 불리한 볼카운트에 쉽게 몰리지 않으며 카이클과의 세 차례 승부에서 2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을 올렸다.
“리그에 새로 온 우타자인 그를 (경기 전에도) 알고 있었다”는 카이클은 박병호에 대해 “어제 나왔던 것과 같은 타구(3루타)를 꾸준히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느꼈다. 좋은 팀에서 라인업의 한 조각이 될 좋은 타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이클은 지난해 20승 8패, 평균자책점 2.48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은 현재까지 6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5.11로 부진하지만 여전히 팀의 에이스다. /nick@osen.co.kr
[사진] 휴스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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