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약점이라 불리던 종은-규백, 전북을 구하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5.04 20: 51

이번 시즌 전북 현대의 중앙 수비는 약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장쑤 쑤닝(중국)전에 나선 전북의 중앙 수비는 견고했다. 게다가 패배의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위기에서 구해냈다.
4월 초까지 전북은 흔들림 속에서 힘들게 버텼다. 장쑤 원정과 빈즈엉(베트남) 원정에서 무릎 꿇었다. 패배의 원인은 집중력이 떨어진 수비수들의 실수였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이적을 결정한 김기희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는 듯 했다.
흔들림은 당연했다. 지난해 전북을 K리그 클래식 우승으로 이끈 수비수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걱정은 계속 커졌다. 그러나 전북은 흔들림에 무너지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전북의 수비는 안정을 되찾았다. 지난달 10일 포항 스틸러스전을 기점으로 전북 수비진은 자리를 잡았다.

임종은과 최규백이 중심에 있었다. 여러 중앙 수비 조합을 찾던 전북은 임종은과 최규백의 조합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최근 경기에서도 둘은 흔들리지 않고 상대 공격진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 장쑤와 홈경기서도 마찬가지였다. 2골을 내줬지만 중앙 수비의 잘못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프리킥 상황에서의 불운, 그리고 루이스의 반칙으로 인한 페널티킥 실점이었다.
임종은과 최규백은 장쑤의 최대 무기라고 평가받는 조와 알렉스 테세이라를 효과적으로 막았다. 그뿐만이 아니다. 후반 23분 1-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임종은과 최규백이 천금 동점골을 합작해 성공시켰다. 최재수의 코너킥을 가까운 포스트에서 최규백이 헤딩으로 흘렸고, 임종은이 발로 밀어 넣었다.
임종은의 득점포로 전북은 장쑤와 2-2로 비겼다. 3승 1무 2패(승점 10)가 된 전북은 FC 도쿄(일본, 승점 10)를 승자승 원칙에 따라 제치고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장쑤는 2승 3무 1패(승점 9)에 그치며 조 3위로 떨어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임종은과 최규백의 합작 골이 전북을 구한 셈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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